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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신문 |
| 사탕 하나 주세요
이런 때를 위하여 늘 준비해둔 사탕 두알 나는 말 없이 그의 손에 사탕을 건넨다
손바닥에 놓인 사탕을 빠지락 거리는 껍질의 감촉으로 확인한 뒤에 두 알의 사탕을 한꺼번에 입에 밀어 넣는다
세월에 치아를 도난당한 그는 오랫동안 입을 오물거리며 끈적함을 녹여내고 있다
달콤함이 혀를 통해 목젖을 적시며 넘어가자 쩝쩝, 한 방울이라도 밖으로 나올세라 입 주변을 굉이처럼 꼼꼼히 핥는다
눈이 보이지 않는 그는 꾸부정하니 누워서 구닥다리 녹음기를 틀어놓고 더해가는 슬픔을 가만가만 녹이고 있다
가로등 불빛이 외로움을 더해가는 시간 꿈길에서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났는지 미소 짓는 입술 사이로 한 방울, 단물이 눈물처럼 맺혀있다
이 땅 어디 즈음에 이 아픔을 마중해줄 사람이 있을지...
예전에 그는 장애인 시설에서 보호 받고 있었다.
현재는 치매로 인해 노인시설에 계신다.
박창진 / 꿈이있는 마을 원장, 경희대학교 공공대학원 겸임교수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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