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희 칼럼] 자중지란과 간신이 활개치면 망국이 온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 입력 : 2020년 04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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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자중지란으로 망한 왕조가 여럿이다. 그중 대표적인것이 진(晉). 송(宋). 명(明)나라다.
진(晉)나라는 춘추시대의 진나라가 아니라 삼국지의 제갈공명과 숙적이었던 사마의의 후손인 사마염이 조조(曺操)의 아들 조비가 세운 나라를 빼앗은 진(晉)나라를 말하는 것이다.
진나라는 2세 황제 사마충의 무능과 가황후의 정권욕이 '8왕의 난'을 불러 망할 수 밖에 없었다.
진이 망국의 제1조건인 지도자의 무능을 보여 줬다면, 명나라는 나라의 안위를 외면한 당쟁에 백성까지 휘둘릴 때 망국을 맞는다는 제 2 조건을 보여주었다.
대표적인 사레가 청이 가장 두려워하고 누르하치에게도 패배를 안겼던 지혜와 용기를 겸비한 명장 원숭환을 간신들의 무기인 시기와 모함과 견제로 참혹하게 온몸의 살점을 발려내는 책형을 가해 죽였다.
예나 지금이나 간신이 활개를 치니 명나라는 망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진과 명도 송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송이 망한 첫째 이유는 '퍼주기'로 평화를 사려했기 때문이다.
송은 거란족의 요(遼), 탕구트족의 서하(西夏), 여진족의 금(金)이 위협할 때마다 금고를 열었다.
이걸 안 침략자들은 갈수록 심한 요구를 했고 끝내 '배부른 돼지'송을 잡아 먹었다.
송이 망한 둘째 이유는 보수파와 개혁파의 대립 때문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들은 서로를 간당이라고 모욕을 주며 '과거사 논쟁'을 벌였다.
가뭄도 네탓, 별자리가 약간 이상해져도 네 탓이라며 서로를 물고 늘어졌다. 이들은 국가안보 마져도 당쟁의 소재로 삼았다.
1074년 요의 군대가 돌연 국경을 침범 했을 때 당시 재상 진회(秦檜)가 황제에게 올린 상소는 무능한 간신의 참 기가 맥힌 논리라 하겠다.
상소에 하였으돼 "우리는 다음 7가지 일로 적을 화나게 만들었다"는 것이었다.
당시 상소를 요약해 본다.
"첫째, 진작 요의 번속(蕃屬)이 된 고려와 우리가 옛 관계를 회복했으니 요는 자신들에게 불리하다고 생각 할 것입니다.
둘째, 우리가 무력으로 토번의 하황지구를 탈취했으니 요는 다음 목표는 분명히 자신들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셋째, 우리가 대주 지역에 느릅나무와 버드나무를 대량으로 심었는데 그 목적은 요의 기병을 막고자 한것이 분명합니다.
넷째, 우리가 보갑제도를 시행해 농민에게 전투 기술을 가르쳤습니다.
다섯째, 황하 이북의 각 주현(州縣)이 성곽을 수리하고 성을 보호하는 해자를 깊이 팟습니다.
여섯째, 우리는 신식 무기를 만들고 무장 부대의 장비를 교체했습니다.
일곱째, 우리는 황하 이북의 중요한 주(州)에다 37명의 장수를 배치해 주둔 중인 국방군의 훈련을 강화 하였습니다.
우리는 단 한가지 방법으로 요를 대해야만 그들에게 우리의 평화 의지를 믿게 할 것입니다. 그것은 이상의 조치들을 즉각 폐지하는 것입니다."
즉,국방력 강화가 요를 자극했으니 그런 조치들을 없애야 평화가 온다는 황당한 논리요 주장이다.
오늘 날 이상한 세력들의 논리와 비슷한 논리이다.
송은 여기에 '원칙 없는 외교' 와 악비(岳飛)라는 우리의 이순신장군 같은 충신에게 모반죄를 씌워 제거하면서 멸망의 삼위일체(三位一體) 필요충분 조건을 완성했다.
중국 역사상 대표급 간신 진회(秦檜)는 노장 한세충이 "악비가 모반한 증거가 있느냐"고 따졌을 때 대답한 말이 유명하다. "없지는 않은 것 같다" 고 했다.
현대의 중국인들은 충신 악비를 기리기위해 간신 진회 부부가 무룹을 꿇고 악비에게 용서를 비는 동상을 세웠더니 모든 관광객이 침을 뱉어 저주했다고 한다. 너무 더러워지자 어쩔수 없이 "침을 밷지 마시오"라는 팻말을 걸어야 했다.
우리는 이런 진회에게서 많은 것을 느끼고 경계하고 배워야 한다.
나라를 망치는 현대판 간신 진회는 누구인가. 국민은 알고 있다. 그리고 보고 있다.
이중희 / 포천문화원 부원장, 포천신문사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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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  입력 : 2020년 04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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