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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기 칼럼] 구조조정은 변신의 기회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0년 0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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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 구조조정”, “명예퇴직”, “감축경영”, “인수합병(M&A) 등은 지금으로부터 22년 전, 한국이 외화 위기를 당하여, 사상 최초로 IMF의 금융구제를 받으며 전국적으로 겪었던 시련의 기간에 유행하던 말이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의 공포와 이에 따른 세계적인 경제불황이 덮칠 듯 하다. 국내 기업과 자영업자들은 물론, 개인사업가들도 어려움에 빠지면서 또다시 “구조조정”이 유행어가 될 듯 하다. 이로 인해 많은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들과 사업가들이 예측할 수 없는 구조조정의 칼날에 휘둘릴 것으로 예상된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겠지만, 이는 즐길 수 있는 성질의 고통이 아니고 겪어야 할 과정인 바, 몇 가지 의견을 전하고자 한다.

첫째, 구조조정과 명예퇴직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누구나 언제든지 겪을 수 있는 과정일 뿐이다. 차라리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을 때쯤 변신을 꾀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100세 시대를 살면서 2~3년 놀거나 쉴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의 기회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하다. 또한 평소에 익숙했던 습관이나 버릇과 결별을 하고, 안정적인 조직에서 벗어나, 상상조차 해보지 못한 일에 도전해 볼 수 있는 기회이며, 하고 싶었지만 망설이고 주저했던 일에 도전할 수 있는 찬스이다. 필자는 20년 전, 2년 동안 방황하고 고민하면서 강의를 하게 되고, 책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상상조차 한 적이 없는 직업이다.

둘째, 자기 자신에 대한 구조조정과 더불어 새로운 길을 찾고자 고민하는 과정에서 자기를 발견하게 된다. 감추어져 있던 자신의 특성이나 재능을 찾을 수 있고, 기업 조직에서 돋보이지 못한 자질을 나타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 과정을 통해 자신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성찰, 색다른 자기 탐색을 하게 된다. 전공이나 전문직종에 관계 없이, 늘 하던 일을 떠나 새로운 일을 하고 싶은 욕망이 용솟음치는 자질이 감추어져 있을 지도 모른다. 컴퓨터를 전공하고, 인사노무 업무를 하면서, 20년 정도 직장생활을 해 온 과정에서 느낀 불만과 회의(懷疑)를 벗어나고 싶었으며, 우연히 읽은 책에서 영감을 얻어 책을 쓰고 싶다는 욕구를 느꼈다.

끝으로, 100세 시대의 50세 정년이라면 이대로 끝내기엔 남은 기간이 많다. 그 동안의 직장생활은 제 2의 인생(2nd Life)을 준비하기 위한 연습과 학습의 기회였다고 생각하고, 이제 본격적인 자기 주도적 인생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면 괴로울 일도 아니다. 1년 정도는 마음 편히 쉬면서 시장을 조사하고, 가벼운 여행을 다니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아 보는 것도 권할 만 하다. 개인과 조직의 구조조정을 앞서서 겪은 사람들의 발자취를 훑어보면서 새로운 길을 찾는다면, 방황의 시간을 줄일 수 있고, 갈등과 고민의 수렁에서 빨리 벗어날 수도 있다. 그래서 책을 읽고,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홍석기 / 서울디지털대학교 겸임교수, 한국강사협회 회장 역임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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