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詩] 겨울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 입력 : 2020년 0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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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잎세들 돌아간 뒤 숲의 시야가 깊어져서 좋다 물소리 덜 들려 귀를 쫑긋 세우니 내밀한 이야기까지 들려준다
눈이내리면 어떠랴
사그락 사그락 눈 내리면 님 오시는 길 잃을까 마음 급해도 발자욱 남으니 가시는 길 걱정 없어 그 또한 편치 않은가
눈이 또 내리면 어떠랴 마음 어지러운 것들 덮이니 좋지 아니한가
살갖 깊숙히 파고드는 냉기 아파도 부르르 떠니 먼지가 털어지지 않는가
그래도 남는 놈은 명줄이 긴 게지
밤이 길어 기와집 지었다 다시 지을 수 있으니 좋고 사이사이 등성이 너머 박 이장네 멍멍이 짓는 소리 들으니 싫지 않다
큰 눈 온 뒤 큰 달 밝으면 깜깜한 밤에도 세상 훤하니 좋고 뉘것 이라도 그림자 짙게 드리워 멋진 그림 되어주니 하 ~ 참 좋구나
가을은 가고 겨울이 온다고 걱정 할 것 없다 나이가 또 는 다고 서러울 것도 없다
애면글면 해도 올 것은 오고 갈 것은 또 그렇게 가려니
박창진 / 꿈이 있는 마을 원장, 경희대학교 공공대학원 겸임교수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  입력 : 2020년 0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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