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는 천륜이지 내 품속에서 영롱한 눈빛으로 방긋 방긋 웃더니 어느새 하늘보고 우뚝 선 마루 나무 되었네 휘몰아치는 세월 속에 내 목소리 색깔은 실타래로 밤 새워 엮어 놓고 너의 파수꾼이 되었네 너와 나는 야누스이지 화려한 봄 날 백마 타고 온 왕자님 만나 시집가는 날 붉은 장미꽃 가슴에 가득 싣고 미지의 세상으로 나비처럼 날아가 버렸지 애처롭게 허망한 마음 강물 속에 던지고 억지로 쓴웃음 지으며 뒤 돌아서 하염없이 울었네 너와 나는 동행자 이지 삶의 반추 속에서 월급도 연금도 없는 죽어서도 운명의 보좌관 행복의 텃밭에는 찬란한 희망이 빛이 가득히 서려 있는데 나는 왜 공연히 가슴이 저려오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