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19년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매년 이맘때 지난 한 해를 뒤돌아보면 항상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지만 올해는 유난히 국내·외적으로나 정치·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해가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올해는 풍요를 상징하는 ‘황금돼지 해’로 경제적인 성장을 기대했던 해였지만 결과적으로 미·중, 한·일 간 무역 갈등 속에서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겪어야만 했습니다. 소비증가율이 10년 만에 최저로 추락했고, 경제성장률은 2%에도 못 미쳐 경제위기 때를 빼고는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확정·발표했습니다. 내년 경제성장률과 일자리 창출 목표를 각각 2.4%와 25만명으로 잡고 한국 경제가 올해 바닥을 치고 내년부터는 반등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은 그동안 정부가 시행한 정책이 성과를 거둬야 하는 때”라면서 “경제팀이 하나가 되어 목표를 이뤄주기 바란다”고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혁신적 포용국가’와 ‘공정경제’라는 큰 틀에 비해 세부적인 대책은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경제상황 돌파의 6대 과제인 ‘투자 활성화, 내수 진작, 건설투자 확대, 수출 지원, 지역경제 활력’ 등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한 해를 버텨내고 이제는 다시금 도약할 수 있는 2020년 새해를 맞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할 때입니다. 다행인 것은 미국과 중국이 1단계 협상안에 합의하면서 무역전쟁의 전환점을 마련했고, 청두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수출규제 철폐를 위한 대화가 이루어져 대외적 경제 환경에 있어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환경 변화를 전환점으로 삼아 2020년 새해에는 경제도 살고 개혁에도 성공할 수 있는 희망찬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