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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최호열] 고 김우중 회장이 남긴 기업가 정신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9년 1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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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향년 83세로 타계했다. 경제개발 시대의 산증인이자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세계를 누비던 대한민국의 대표 기업인 중 한 명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김 전 회장은 샐러리맨을 거쳐 만 30세 때인 1967년 자본금 500만원과 직원 5명으로 대우실업을 창업한 이후 전자, 중공업, 자동차 등 거침없는 사업 확장으로 창업 30여년 만에 41개 계열사, 자산총액 76조7,000억원, 국내외 35만명을 고용한 재계 2위의 대우그룹을 일궈낸 신화적 인물이다.

특히 동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등 불모지를 비롯한 전 세계를 누비며 한때 해외 고용 인력이 15만 명을 넘었을 정도로 역동적인 글로벌 경영을 이끌었던 김 전 회장은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그의 저서와 함께 세계 경제계에서도 화제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이런 대우 신화는 1997년 외환위기와 함께 무너지고 말았다. 무차별적 차입과 문어발식 외형확장은 외환위기 속에서 치명타를 입었고, 분식회계까지 불거지면서 결국 그룹이 해체되는 비운을 겪게 된다. 김 전 회장과 대우그룹의 몰락은 방만한 차입 경영과 핵심 역량의 부실이 경제에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는지를 보여줬으며 되풀이하지 말아야 할 반면교사라 할 수 있다.

김 전 회장이 만들어 낸 ‘대우 신화’는 결과적으로 몰락했지만 그가 보여준 세계와 미래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업가 정신은 반드시 되새기고 본받아야 할 가치이자 유산이다.

대한민국이 한국전쟁 이후 자원도 자본도 없이 맨발로 뛰며 일궈낸 경제성장과 반도체·철강·조선·전자·자동차 등 각 분야에 세계적 기업들을 세워 낼 수 있었던 것 또한 이러한 강인하고 창조적인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김 전 회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글로벌 청년 사업가 양성 사업’에 열정을 쏟으며 “해보지도 않고 안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꼭 해내겠다는 집념을 가져달라”고 후배 기업인들을 독려했다고 한다.

‘대우 신화’ 속 시대와 현재의 환경은 많이 바뀌었지만 기업이 성공하는 기본 공식은 달라지지 않았다.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도전 정신없이는 어떤 기업이라도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 전 회장은 영욕이 극명하게 교차하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 간 기업인이다. 그의 부고가 알려지자 재계에서는 “글로벌 경영의 효시이자 한국 경제 발전의 주역으로,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장 앞장서 개척한 기업가 정신은 경제계에 귀감이 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김 전 회장의 공과는 역사가 평가하겠지만 저성장 속에서 무기력증에 빠져있는 지금의 한국경제가 어떻게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지 다시금 생각하며, 그의 기업가 정신이 우리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싹을 틔울 귀감이 되길 기원해본다.

최호열 / 포천신문 명예회장, 전 더불어민주당 포천.가평 지역위원장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9년 1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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