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시린 하늘 하얀 솜털 구름 바람이 부는 대로 파도치네 밤을 줍는 아이들 눈빛 햇살 더불어 반짝 반짝 길목마다 흐드러지게 핀 코스모스 고추잠자리 불러 사정을 이야기하는 키다리 해바라기 아저씨 온 종일 입 벌리고 속절없이 웃는 구나 알알이 영근 오색 과일들이 다투어 곳같을 채우더니 내년에 다시 오겠다 약속하고 멀리 사라졌네 산수유, 구기자 알알이 영글어진 숲속 이름 모를 새들의 오페라 연주 멋진 무대 합창노래 들리는 구나 낙엽 구르는 길섶 텅 빈 벤치에 갈색 바바리 깃을 여미는 로뎅이 된 여인의 모습 파브르 사라사데지고 이네르 바이젠의 멜로디가 메아리 되어 허공에 지네 하! 가을은 행복의 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