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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최창근] 관포지교(管鮑之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9년 10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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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롱 관 / 절인어물 포 / 의 지 / 사귈 교

-친구 사이의 매우 다정하고 허물없는 교제-출전(出典) : 사기(史記) 관안열전(管晏列傳)에 나오는 이야기

춘추시대 제(齊)나라에 관중과 포숙이라는 두 인물이 있었다. 포숙은 행세하는 가문 출신이고 관중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빈민 출신이나 그 둘의 우정은 변치 않는 신의(信義)로 맺어져 있었다. 당시 제나라는 폭군 양공으로 인해 혼란에 빠져 있었고, 결국 공자 규는 관중과 함께 노나라로 망명했고, 규의 동생인 소백은 포숙과 함께 거나라로 망명했다. 이후 양공이 권력 쟁탈전 끝에 살해되고 나라는 혼란이 계속되어 군주의 자리가 비게 되었다.

그러자 두 공자는 서로 왕위에 오르기 위해 서둘러 귀국길에 올랐다. 이에 규는 관중을 보내 귀국길에 오른 소백을 암살하고 느긋하게 귀국길에 올랐다. 그러나 소백은 천만다행(千萬多幸)으로 관중이 쏜 화살이 허리띠에 맞아 목숨을 구했고 부랴부랴 귀국해 군주의 자리를 차지하였다. 결국 소백에게 잡힌 규는 자결하였고 관중은 사형 집행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이때 포숙이 나서서 소백에게 간청한다.“전하! 전하께서 제나라에 만족하신다면 신으로 충분할 것입니다. 그러나 천하의 패자가 되고자 하신다면 관중 외에는 인물이 없을 것입니다. 부디 그를 등용하십시오.”결국 관중은 자신이 죽이려던 소백 휘하에서 재상이 되었고, 이후 명재상 관중의 보좌를 받은 소백은 제 환공에 올라 춘추5패 가운데 한 사람이 되었다.

그 후 관중은 항상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일찍이 내가 가난할 때 포숙과 함께 장사를 했는데, 이익을 나눌 때 나는 내 몫을 더 크게 했다. 그러나 포숙은 나를 욕심쟁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내가 가난함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내가 사업을 하다가 실패하였으나 포숙은 나를 어리석다고 말하지 않았다. 세상 흐름에 따라 이로울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내가 세 번 벼슬길에 나아갔다가 번번이 쫓겨났으나 포숙은 나를 무능하다고 말하지 않았다. 내가 시대를 만나지 못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내가 싸움터에 나가 세 번 모두 패하고 도망쳤지만 포숙은 나를 겁쟁이라고 비웃지 않았다. 내게 늙으신 어머니가 계심을 알았기 때문이다. 나를 낳은 이는 부모님이지만 나를 알아준 이는 포숙이다(생아자(生我者) 부모(父母), 지아자(知我者) 포숙아야(鮑叔兒也)).”

자신이 역경(逆境)에 처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친구를 두고 있다면 그러한 친구야 말로 진정한 친구라고 할 것이다. 교우 관계가 자신의 인생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은 재론(再論)의 여지가 없다. 논어(論語)에서 공자(孔子)는 [한 해가 추워진 연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듯이 진정한 친구도 역시 어려운 역경에서 그 진가가 발휘되는 것이다. 조선조의 실학자 담헌 홍대용(洪大容)은 [친구라는 것은 서로가 책선(責善: 선행을 하도록 권하는 것)과 보인(輔仁: 서로 도와 인(仁)을 권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참고하거나 인용한 자료: 사기(史記)『서강대자전 관포지교(管鮑之交)』『이야기 고사성어. . 장기근박사 감수).관포지교(管鮑之交) 』

최창근 / 포천문화원 향토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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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9년 10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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