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꽃 속에는 고고하고 아름다운 철학이 공존하므로 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꽃 한 송이 송이를 대할 때마다 경건하고 조심스럽게 심취하면서 어떤 꽃은 날 보이지 않는 곳에 담아 조용하고 숨은 아름다움을 생각하게 한다.
또 어떤 꽃은 마주 보며 다정스럽게 속삭이면서 대화하듯이 담는다. 형제나 연인처럼 또 어떤 꽃은 당당하게 얼굴을 뽐내기도 하듯이 담는다. 또 줄기는 휘어진 특성을 살려 조심스럽게 손질해 담는다. 꽃꽂이는 구도와 구성을 조화롭게 창작하는 예술이다.
또 중요한 것은 의미가 부여된 꽃꽂이를 해야 한다. 주위에 백일, 돌잔치에 초청되어서 방문할 때 흔히 장미와 백합꽃이 담긴 꽃바구니를 많이 선물한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아기에게 해로운 진한 향기의 꽃은 금물이다. 부드러운 색깔을 지니고 있는 파스텔 색의 카네이션을 선물하면 좋을 것이다. 카네이션 꽃은 향기도 거의 없고 은혜라는 꽃말을 지니고 있어 부모님의 은공을 먼저 생각하는 의미도 있어 매우 좋다.
또 칠순, 팔순, 노인들까지도 빨간 장미꽃을 듬뿍 담은 꽃바구니를 대한다. 그 보다는 “오래 사십시오”라는 꽃말이 담긴 극락조 꽃이 있다. 이 꽃은 너무나 아름다운 새 모양을 하고 있다. 이 꽃과 함께 소나무나 아스파라카스를 이용해서 장식하면 잘 어울린다. 이것 또한 훌륭한 의미가 담긴 작품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축하 꽃에도 의미가 담긴 꽃으로 장식해 보면 꽃의 차원을 한 단계 높여질 것이다. 얼마 전 포천노인대학에서 꽃 강의를 할 기회를 갖고 강의실에 들어가는 순간 노신사분들을 접하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강의를 잘 끝낼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우선 노신사 노숙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동심꽃 중앙회 회장 김진주 꽃입니다. 하면서 인사를 끝내고 노랑 장미꽃이 지니고 있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내용 줄거리는 어떤 노신사가 노숙녀님께 줄곧 구애를 했는데 만날 때마다 노숙녀님은 매번 아무말없이 노랑 장미꽃만 선물했다.
노신사는 어느 날 곰곰이 생각한 나머지 사랑한다면 빨강 장미꽃은 한 번도 받지 못해서 좀 이상하다고 생각한 후에 알고 보니 노랑장미꽃은 결별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고 그 노숙녀님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꽃으로 대답한 교양 있고 우아한 그분을 더욱 마음속으로 깊은 감동을 받고 이해했다는 내용을 이야기 했을 때 노인대학 노신사분들은 박수를 보내고 즐거워하면서 다음 강의 시간에는 꽃말을 프린트해서 꼭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날 나는 참으로 많은 보람을 느꼈다. 꽃이란 神이 에게 준 선물 중에서 제일 큰 선물이라고 다시 한 번 소중하게 느껴보면서 나는 꽃꽂이의 개념을 꽃향기로 더불어 널리 알리고 살아 숨 쉬는 날까지 꽃이 주는 대화를 많은 사람과 함께 공유하면서 나날이 향기로운 행복을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