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9일 전철7호선 포천 연장 사업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예타 면제 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는 포천의 오랜 숙원을 15만 포천시민 모두의 힘으로 풀어낸 쾌거이며 포천의 미래를 새롭게 그려갈 수 있는 초석이 될 만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우선 포천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시민 모두와 함께 기쁨을 누리고 싶다. 또한 이같은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많은 노고를 아끼지 않은 박윤국 시장, 김영우 국회의원, 시·도의원, 이길연 위원장을 비롯한 범시민대책위 관계자들께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특히 포천시민들의 간절한 소망에 귀 기울여 준 문재인 대통령과 문희상 국회의장, 정성호 국회의원, 김현미 국토부 장관께도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당초 예타 면제 사업을 둘러싸고 논란도 많았다. 예산낭비를 초래하는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며 정부의 정책 추진을 압박했고, 수도권은 예타 면제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예비타당성조사(예타)는 말 그대로 사업 시행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미리 타당성을 따져보는 과정이며 국가 재정의 낭비를 막는데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성만 따지다보면 인구와 물류량이 집중된 수도권 지역을 제외하고는 예타의 벽을 넘어서는 게 쉽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특히 포천은 수도권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각종 규제에만 시달려 온 지역이다.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기본 개념을 적용한다면 대한민국 어느 지역보다 최우선의 혜택을 받아야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벌써 오래전에 이뤄졌어야 할 사업이 이제야 뒤늦게 시행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혹한의 날씨 속에서 광화문 광장에 모여 민·관이 온 힘을 합쳐 낸 목소리에는 ‘특혜’가 아닌 ‘균형’이 담겨 있었으며 다행히도 정부에서 이를 받아들였다. ‘철도’라는 포천의 오랜 꿈을 현실화 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열망과 이를 한데 모은 지자체의 노력, 지역균형발전을 향한 정부의 의지가 일치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제는 흥분과 환호를 뒤로 하고 냉정을 되찾아야할 때다. 포천시와 시민들은 모든 역량을 집중해 사업을 효과적으로 진행시켜야 하며, 치밀한 로드맵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 우선 포천의 철도시대를 이끌 관광 산업의 정리가 필요하다. 포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산정호수, 허브아일랜드, 포천 아트밸리, 비둘기낭, 백운계곡, 베어스타운, 국립수목원, 한탄강 등을 꼽을 수 있다. 철도와 이들 관광자원을 연결할 교통인프라의 구축은 기본이고, 즐겁고 맛있고 유익한 관광을 위해 어떻게 엮고 포장하느냐에 대해 심도 깊게 고민해 ‘히트상품’을 창출해 내야 한다. 또한 관광객 접객업소에 대한 친절교육이나 시민의식 함양 교육도 반드시 필요하다. 관광 상품보다 더 중요한 것은 깨끗하고 친절한 지역의 이미지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면서도 이런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시와 시민의 의식전환과 각성이 필요하다.
고속도로에 이어 철도마저 안착하게 되면 포천의 교통은 기본적인 공공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게 된다. 이제는 이를 바탕으로 민간투자의 활성화와 인구 유입 초점을 맞춰 지역 발전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포천의 재정자립도는 도내 다른 지자체에 비해 현저히 떨어져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민간과 기업의 투자가 필수요건이다. 투자가 늘어나면 침체된 경제에 활력이 생기고 이는 제대로 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지역 내 지방세 수입도 늘어나 지자체 재정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구조를 완성할 수 있다. 포천은 현재 산업단지 분양, 고모리에 부지 개발 등 굵직한 경제 현안들을 안고 있다. 이를 현명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접근성’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바탕으로 생산 환경의 변화와 각종 규제개혁을 추진해 가야 한다. 이를 통해 제대로 된 민간 투자환경이 조성된다면 포천의 발전에는 더 큰 날개가 달릴 수 있다.
‘철도 유치’라는 큰 산은 넘었다. 이제는 가쁜 숨을 고르고 성취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자체가 중심이 되어 빈틈없는 계획을 세우고 지역발전전략을 지역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 포천의 미래에 대한 밑그림 안에 철도가 그려졌다. 이 그림을 푸른빛으로 채워나가는 건 이제 포천시와 포천시민들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