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대리로 가면 그대를 만날 수 있다는 말에 무작정 집을 나섰다 가는 길은 평탄하였다 원만한 오름새 가면 갈수록 깊어지는 숲 은밀히 그들만의 대화가 들린다 누가 훔쳐볼까 봐 하양색 옷으로 가림하는 수줍은 맵씨를 황홀하니 볼 수 있다 그들만의 조용한 세상 그 어디에도 없을 그윽한 품격을 우려내는 향기로운 아름다움 그 자태에서 언제나 와도 좋을 듯 변하지 않는 질감으로 맞이하여 줄 넉넉한 품새 온 산으로 퍼져 있으니 나만 누릴 수 있게 말하지 말아야겠다 누가 그대를 찾는다면 모른다고 없었다고 그들만의 아성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 견고함이 서려있다
하양색 그대들이 모여 사는 숲 속 마을 또 다시 가고 싶다 그때는 깨끗하게 몸 단정하고 만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