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으로 간다 파란 하늘 위에 컵이 구름 아이스트림을 담고 있는 숲으로 간다 꾀꼬리들이 꾀꼴꾀꼴 소리전구를 켜고 발 아래 전류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개복숭아 알전구가 우윳빛 불을 밝히고 있다 하늘을 찌를 듯 몰려선 잣나무댐 저마다 발전기를 가동하느라 녹색으로 과열되어 있다 그곳에선 태양도 맥을 못 추고 시동을 꺼뜨린다
숲을 간다 나는 감전되어 두 손을 치켜들면서 이 야 호, 비명을 지른다 앗 따가워, 쐐기가 팔뚝을 스치자 녹색전류에 감전된 팔뚝이 금방 부풀어 오르며 쓰리다 군데군데 전류가 방전된 나무 등걸이 나뒹굴고 단단한 바위들은 기다림을 충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