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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최창근] 오비이락(烏飛梨落)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8년 12월 19일
 
ⓒ 포천신문  
烏飛梨落

까마귀 오/ 날 비 / 배나무 이 / 떨어질 락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업(業)은 지은대로 받는다.

불경(佛經) 인과경(因果經)에 이런 말이 있다. 『自己가 지은 업보(業報)는 自己가 받고 自身이 뿌린 씨앗은 自身이 거둔다.』이 말은 곧 좋은 인연(因緣)을 지으면 좋은 결과(結果)를 낳고 나쁜 업을 지으면 惡한 課業를 받는다는 인과(因果)의 철칙(鐵則)을 두고 하는 말이다.

우리 속담(俗談)에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는 말이 있다. 이 이야기는 천태종(天台宗)의 지자대사(智者大師)의 해원석결(解寃釋結)이란 有名한 法問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中國 양(梁)나라 무제(武帝)때 선지식(善知識)으로 이름을 날리고 法力이 높았던 지자대사(智者大師)가 어느 날 지관(止觀-無心) 삼매(三昧)에 들었다.

산돼지 한마리가 몸에 화살이 곱힌 채 피를 흘리며 지나간 後 곧 이어 사냥꾼이 뒤를 쫓아와 “산돼지 한마리가 이곳으로 지나가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까?” 하고 묻는 것이었다. 이때 大師가 그를 보고 “엽사(獵師)여! 그 활을 던져 버리시오”하며 다음과 같이 法問을 하셨다.
 
오비이락파사두 (烏飛梨落破蛇頭)
-까마귀 날자 떨어진 배가 뱀의 머 리를 치니 뱀이 머리가 깨어져 죽었다.
사변저위석전치 (蛇變猪爲石轉雉)
-죽은 뱀은 돼지로 태어나고 배에 맞아 죽게한 까마귀는 꿩으로 태어났다.
치작엽인욕사저 (雉作獵人欲射猪)
-꿩이 알을 품고 있는데 돼지가 칡 뿌리를 캐다가 돌이 굴러 꿩이 죽었다.
도순위설해원결 (導順爲說解怨結)
-꿩이 사람으로 태어나 포수가 되어 돼지를 쏘고 쫒는 중 지자대사의 좌선중에 만났다.

三生前에 까마귀가 배나무에서 배를 쪼아 먹고 무심코 날아가자 나무가 흔들리는 바람에 배가 떨어져 그 아래서 빛을 쬐이고 있던 뱀의 머리를 때려 죽고 말았다. 이렇게 죽게 된 뱀은 돼지 몸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고 뱀을 죽게 한 까마귀는 생을 마치고 꿩으로 태어나게 되었는데 숲속에서 알을 품고 있었다. 이때 돼지가 칡뿌리를 캐먹다가 돌이 굴러 내려서 꿩이 죽었다. 이렇게 죽음을 당한 꿩이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 사냥꾼이 되어 그 돼지를 활로 쏘아서 죽이려는 순간(瞬間) 지자대사(智者大師)가 지난 삼생사(三生事)를 내다보시고 더 큰 원결(元結)과 악연(惡緣)으로 번져가지 못하도록 사냥꾼에게 이 같은 해원(解怨)의 法問을 設해주게 된 것이었다. 智者大師로부터 三生事에 얽힌 이러한 法問을 듣게 된 사냥꾼은 크게 뉘우치며 그 자리에서 활을 꺾어 던져버리면서 "다시는 살생(殺生)을 하지 않겠다"며 다짐을 했다고 한다. 

우리는 이 智者大師의 오비이락(烏飛梨落)의 法問을 들으면서 故意가 아닌 無心한 失手에서 비롯된 일들이 점차 악연(惡緣)으로 번져 끝까지 따라 다니면서 서로 죽고 또 죽임을 거듭하는 무서운 악연(惡緣)과 원한관계(怨恨關係)를 볼 수 있다. 

참고한 자료-인과경 해설집. 서강대자전-오비이락. 이야기고사성어(장기근 박사 감수) 오비이락.

최창근 / 포천문화원 향토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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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8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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