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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상식] 소아 중이염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8년 10월 22일
 
ⓒ 포천신문  
중이염은 소아 대부분이 최소 한 번씩은 다 앓을 정도로 잘 걸리는 질환이지만, 쉽게 생각하고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청력 손실을 가져오거나 심하면 머리의 중요 기관들로 염증이 퍼질 수도 있는 위험한 병이다. 감기의 합병증으로 많이 발병하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기 쉬운 환절기엔 특히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사람의 귀는 외이,중이,내이로 구분되며 중이는 고막에서 내이(달팽이관)사이의 공간으로서 소리에 증폭에 관여하는 세 개의 이소골이 중이강에 존재한다. 중이염은 이 중이강 내에서 생기는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중이염은 중이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병원균이 침입하여 염증을 일으켜서 생긴다. 보통 감기나 부비동염(축농증), 인두염(목감기), 또는 알레르기성 비염, 아데노이드 비대증 등에 걸렸을 때 함께 생기는 경우가 많다. 감기에 걸리면 비인두가 부어서 이관의 배출구가 잘 막히기 때문에 중이에 고인 액체가 잘 배출되지 못하는 데다, 이관이 막히면 이관의 압력이 감소하면서 음압이 발생해 액체가 더 잘 고이게 되어 이 액체 속에서 세균이 자라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에서 기침을 하거나 코를 풀 때 이관이 열리면 음압에 의해 갑자기 끌려들어간 목에 있던 병원균이 중이강 내의 액체에서 자라게 되어 급성 중이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병원균은 주로 이관을 통하여 들어가지만 고막에 상처가 생기거나 외이도염이 심한 경우에 외이도를 통해 들어갈 수도 있다.

이러한 중이염은 어른보다 아이들에게 더욱 흔하게 발병하여 소아의 90% 이상이 일생 동안 최소한 1회 이상 중이염을 앓고 지나간다고 한다. 아이들이 중이염에 더 잘 걸리는 이유는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이관이 짧고 넓을 뿐만 아니라, 내려가는 각도도 수평에 가깝게 완만하여 목에 균이 감염되었을 때 그 균의 침입이 더 쉽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이염에 자주 걸리던 아이들도 크면서 점차 이관의 기능이 좋아지고, 면역력도 향상되어 감기에 덜 걸리게 되면서 중이염에 걸리는 빈도도 저절로 줄어들게 된다.

중이염에 걸리면 처음에는 고막이 빨갛게 변하고, 중이 내에 액체가 고여 귀의 통증과 청력 감소가 나타난다. 이어서 중이 안의 분비물이 고름으로 변하고, 중이 안의 압력이 높아져 귀의 통증이 더욱 심해지며, 열이 나기도 한다. 말을 할 수 있는 아이는 귀가 아프다고 하지만 그보다 어린 경우에는 울면서 귀를 잡아당기는 경우가 많다. 빨대로 음료수를 마시면 중이에 압력 변화가 생겨 더 아파한다. 귓구멍에서 노란 물이나 고름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때는 염증 때문에 고막에 구멍이 생기지 않았는지 진찰해 봐야 한다. 고막에 구멍이 생겨 고름이 나오면 중이염이 악화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것은 자연 치유의 정상적인 과정이며, 오히려 구멍 때문에 중이강의 압력이 감소하여 통증이 없어지게 된다. 이 구멍은 대부분 합병증 없이 저절로 아물게 된다. 중이염에 걸리면 청력이 일시적으로 감소되어 아이가 텔레비전 앞에 바짝 붙어 보는 경우가 많고, 아이를 불러도 대답을 잘 하지 않거나, 스스로의 말소리가 잘 안 들려서 큰 소리로 말하기도 한다.

중이염은 귀의 통증과 열이 가장 큰 문제다. 우선 충분한 휴식으로 편안하게 해 주고, 해열진통제로 체온을 낮춰 주면서 귀의 통증도 감소시켜 준다. 그 다음 항생제로 병원균을 죽이는 근본적인 치료를 시작하는데, 항생제는 주로 먹는 것을 쓰며, 때로는 주사용 항생제를 쓰기도 한다. 항생제는 보통 1~2주 정도 투여하다 환자의 증상과 고막의 상태가 나아지면 항생제를 끊는다. 항생제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재발하거나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충분한 기간 동안 치료해야 하고, 약도 잘 챙겨 먹여야 한다. 고막에 구멍이 생겨 진물이 나오는 경우에는 귀에 넣는 항생제 물약을 사용하면 도움이 되고, 중이강에 액체가 많아 통증이 심하면 고막을 절개해서 액체를 빼 주기도 한다.

중이염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고막 안에 계속 액체가 남아있는 삼출성 중이염이 있는데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90%가 3개월 내에 자연히 좋아진다. 그러나 이관이 액체를 배출시키는 기능을 잘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3~6개월이 지나도록 체액이 여전히 남아 있게 되어 청력이 나빠질 수 있다. 이때는 고막에 조그만 환기관을 끼워 넣어 고막 안의 액체를 밖으로 배출시켜야 하는데, 환기관을 넣으면 중이염이 재발할 위험성이 적어지며 청력도 호전된다. 환기관을 넣는 수술은 간단하지만 어린아이들에게 전신 마취를 해야 하는 어려운 점이 있다. 환기관을 넣으면 목욕은 거의 문제가 안 되지만 수영은 좋지 않다.

드물지만 중이염의 더 무서운 합병증은 고막에 구멍이 생겨 귀로 고름이 나오고, 청력이 떨어지는 만성 중이염이다. 삼출성 중이염이 지속되면서 고막이 약해져 뚫어지거나, 급성 중이염을 앓고 난 후 뚫어진 고막이 아물지 않으면 감기에 걸리거나 귀 안에 물이 들어갔을 때 만성 중이염에 걸릴 수 있다. 고막이 뚫어지지 않더라도 약해진 고막이 안쪽으로 끌려 들어가면 유착성 중이염이 생기게 되며, 더욱 심해지면 진주종성 중이염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다. 만성 중이염의 초기에는 가끔 진물이 나오거나 청력이 조금 떨어지는 정도지만, 심해지면 중이 근처를 지나는 안면신경에까지 염증이 퍼져서 안면마비를 일으키거나 심한 어지럼증이 생기고, 청력을 완전히 상실할 수도 있다. 더 심한 경우 염증이 뇌까지 퍼지면 뇌막염이 생기거나 뇌에 고름집이 생기는 뇌농양 등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합병증이 올 수도 있다

중이염은 감기의 합병증으로 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중이염을 예방하려면 일단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감기가 유행할 때는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말고, 감기 환자와 접촉을 피하며, 외출 후에는 꼭 손을 닦고 양치질을 해야 한다. 특히 아이들이 많은 탁아시설에 아이를 맡기거나 공해가 심한 주거지에 사는 경우에는 감기 예방에 더욱 주의를 기울인다. 또한 각종 예방 접종을 철저히 하되, 특히 독감 백신과 폐구균 백신 접종을 꼭 해야 한다. 알레르기비염이나 축농증이 치료되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에도 이관의 기능이 떨어져 중이염에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신동한 / 의료법인 일심재단 우리병원 소아과 과장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8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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