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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부사의] 꿈과 희망(希望)

꿈은 희망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규임 기자 / 입력 : 2018년 04월 20일
 
ⓒ 포천신문  
사람은 누구나 꿈을 꾼다. 또한 희망(希望)을 갖는다. 희망을 품는다. 꿈은 잠자는 동안에 생시처럼 보고 듣고 느끼고 하는 여러 가지 현상을 말한다. 이처럼 꿈은 현실이 아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여 마음속의 바람이나 이상(理想)을 꿈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래서 ‘꿈이 크다거나 언제나 꿈을 가져라’하고 말들을 한다.

아울러 덧없는 바람이나 희망을 또한 꿈에 비유한다. ‘헛된 꿈에서 깨어나라’는 경우가 바로 그런 것이다. 비유는 이어진다. ‘꿈보다 해몽(解夢)이 좋다’는 말이나 ‘꿈에도 없다’는 말이 또한 그런 것이다. 사실은 그렇지 못하나 해석이 그럴싸하다는 것이고 전혀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꿈이 꿈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희망(希望)으로 이어져야 한다. 희망이란 어떤 일을 이루거나 얻고자 하는 바람이다. 기망(冀望)이고 소망(所望)이다. 무언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다. 어떠한 경우든 꿈을 가져야 한다. 희망을 가져야 한다. 절망(絶望)해서는 안 된다. 희망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 절망의 구렁에 빠져서는 안 된다. 자포자기(自暴自棄)해서도 안 된다. 절대로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소망한 바를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독(毒)가스실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사람들은 살아남았다고 하지 않는가? 왜 그런가? 희망은 가능성을 주기 때문이다. 희망은 기적(奇績)을 낳기 때문이다.

한국 주력산업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비판과 위기론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다시 우리 스스로를 믿고 재기(再起)할 때다. 다시 일어설 때다. 희망을 가지고 돌진(突進)해야 한다. 생각이 바뀌면 결과도 달라진다. 우리는 이미 체험하지 않았는가? 광복 이후 우리 기업들이 어떠했는가? ‘임자 해봤어’ 정신으로 조선과 자동차 산업을 이룬 현대,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꾼다’는 정신으로 반도체와 갤럭시 신화를 낳은 삼성, ‘기술대국’ 정신으로 굴지의 전자 화학 그룹을 일군 LG, 실패하면 바다에 빠져죽겠다는 ‘우향우’ 정신으로 제철 신화를 이룬 포스코, 이 모두 허허벌판에서 맨주먹으로 한국의 ‘한계’를 돌파하지 않았는가?

돈 몇 푼이 아니라 꿈을 심어줘야 한다.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 4년짜리 당근으로 일자리를 18만 개 이상을 만든다면 아마 노벨 경제학상을 받을지도 모른다. 2008년 이후 역대 정권마다 비슷한 정책을 쏟아냈지만 청년 실업이란 난제를 풀지 못했다. 왜 그럴까? 청년이 갈구하는 건 돈 몇 푼이 아니라 꿈이기 때문이다. 희망이기 때문이다. 미래에 대한 희망만 있다면 당장은 쥐꼬리 연봉도 참을 수 있다. 칼 퇴근을 못 해도 상관없다. 어찌해야 하는가? 청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멍석을 깔아줘야 한다. 하물며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정부가 청년의 기를 살려주기는커녕 산통을 깨는 데 앞장서고 있으니 딱한 일이다.

2004년 벤처기업 인포피아(현 오상헬스케어)는 LG전자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당뇨폰’을 개발했다. 당뇨 환자가 어디서든 손가락 끝에서 피를 뽑아 휴대폰으로 전송하면 의사가 원격 진료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세계 원격의료 시장에 돌풍을 몰고 올 것이란 호평이 쏟아졌다. 그러나 혈당 측정 기능을 가진 휴대폰은 통신기기가 아니라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뒷다리 잡기에 당뇨폰 기술은 14년째 먼지만 뒤집어쓰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신기술로 인정받고 있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도 마찬가지다. 우리 정부는 암호화폐를 여전히 다단계 사기쯤으로 치부한다.

이처럼 곳곳에 숨은 규제와 부처 간 밥그릇 싸움으로 꿈이 날아가고 있다. 기존 이해관계 집단의 방해로 수많은 청년의 꿈과 희망이 싹도 틔워보지 못한 채 시들고 있다. 핀란드는 2012년 ‘노키아 쇼크’로 인해 4년 내리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지금은 아니다. 노키아 출신 기술자들이 창업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필사적으로 도운 결과 스타트업 붐이 일면서 되살아났다.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하는 이유이다. 꿈과 희망을 말하는 이유이다.

이규임 / 한국영상제작학회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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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임 기자 / 입력 : 2018년 0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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