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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신동현] 아픈만큼 성숙해진 청렴하고 밝은 사회를 소망한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8년 03월 20일
 
ⓒ 포천신문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 참으로 자랑스럽고 좋은 말이다. 이천년 동안 예의와 도리를 근본으로 하여 이룬 나라, 수도 없는 외침과 국난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남아 번창한 이 나라 참으로 자랑스럽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요즘 우리사회에서 부러움의 대상이거나 존경받았던 고명하신 분들의 성추행 사건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무척 실망스럽고 경악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다행스럽다는 생각도 든다. “이젠 말할 수 있다” 사회 고발 프로그램 제목이 낯설지 않기 때문이다.

78년1월 전투경찰에 지원 입대해 아무 것도 모르고 군사독재와 쿠테타 세력 하수인으로 불의에 저항하는 대학생들과 정의로운 민중을 진압하는 기동대에서 오로지 명령에 복종하며 독재 권력자들을 위해 3년 가까이 일했다.
난 얼마 후 그들이 한 짓을 알고부터는 참으로 부끄러웠다. 그래서 그들을 비호하고 추종하는 사람들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들에게 세뇌되어 악행을 왜곡하여 정당성을 부여하고, 심지어 삼청교육대 같은 인권유린도 통치를 위해 필요하고 지지하는 말을 서슴없이 할 때면 순간 가슴이 불끈하여 목소리를 높여 그들의 잘못된 생각에 반론했다.
80년 현장에서 그 일을 했던 당사자로서 정말 잘못된 인권유린을 토로 했다.
민주주의는 피의 역사다. 1215년 마그나카르타를 시작으로 프랑스대혁명, 우리나라 동학운동, 3.1운동, 4.19의거, 80년, 87년 민중 봉기가 바로 그 역사다.
선열의 값진 희생으로 이제 우리나라는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완전한 민주국가다.
하지만 개인의 삶을 분리해서 보면 표현과 인권이 보장된 완전한 사회는 아니다.
그래서 작금의 성추행, 성폭력 사건이 어둠속에서 밖으로 나온 것이 다행스럽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권력형 부정축제는 정도차일뿐 어느 정부도 자유롭진 못했다.
정부수립 후 최초로 부패로 대통령 탄핵을 한 우리나라도 이젠 깨끗해질 것이라 믿는다.

연예계의 성상납은 오래전부터 회자되었고 많은 사건도 밝혀졌다.
그런대 이젠 법을 집행하는 검찰에서, 그 고명하신 교수님들께서, 그 지체 높으신 최고위 지도자께서 그랬다는 것은 경악이 아닐 수 없다. 에라 잘 된 일이다. 그 오랫동안 그 많은 피해자들이 먹고살기 위해 굴욕도 참고 가슴쓰리며 살아온 날들이 미투운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고 용기를 얻어 세상 밖으로 나오길 간절히 바랄뿐이다.

지난 10년 동안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 예방 사내강사로서 청렴 · 고객만족 추진 현장 업무 주무책임자로서 반복 또 반복 교육을 하여 못이 박히도록 듣고 전달한 내용들이 먼지가 된 느낌이다. 우리 국민 대부분이 나와 같은 느낌이 들 것이라 생각된다.
청렴 단 두자에 모든 것이 다 담겨있다. 청렴은 누구에게나 필요하지만 권력자와 많이 소유한 자가가, 사인보다는 공인이 더 필요하다.
왜냐하면 그들의 잘 못된 생각이 행동에 옮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내가 몸담은 14,000여명의 전국 대 조직에서도 아직 외부에 노출된 사건은 없다. 더욱이 유사 공공기관 정부 청렴도 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한 것에 위안을 갖고 자부심을 갖는다.
은근한 PR 같지만 내가 몸담은 조직은 표현의 자유가 타 조직에 비해 우월하다고 느낀다. 그래서 청년들이 선호하는 직장 탑텐에 올랐던 것 같다. 정년퇴직 100여일을 남기고 지난 30년을 돌아보면 이 조직도 오래전 언론에 발표된 큰 부끄러운 일도 있었고, 다양한 사건과 아픔을 격고 오늘과 같은 청렴 조직이 된 것 같다. 우리사회 우리나라도 작금의 아픔을 전화위복으로 이겨내고 청렴하고 밝은 사회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신동현 / 국민건강보험공단 포천지사 차장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8년 0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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