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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정성수] 고독사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8년 02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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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내 생애 마지막 숨소리 듣지 못하는
비인 방에서
떠난다, 나 이제 홀로
한 떨기 슬픔도 없이

친구여
마침내 이별의 순간이 왔다
그대 기억의 책갈피 속에서
지워다오, 내 어리석은 이름

나의 심장 깊숙이 소용돌이치다가
때로는 뜨거운 피로 흐르던
일평생의 쓸쓸 허망 고독 같은 것

모두 다 놓아주었다
무죄의 죄수로 가두어두었던
파랑새처럼

그러므로 친구여
던져다오
식을 수 없는 내 영혼과
육신의 파편들

지구별 밖 우주 저 너머로
머나먼 내 최초의 허공으로

던져다오, 내던져다오
그대가 숨겨두었던 낯선 비밀의 손길로
녹슨 영혼 하나
온전히 사라질 때까지

그것이
이 혹성과 나의 그림자에게
작은 평화의 종소리로 울릴 때까지

잊혀진 뼈가 은하계 끝에서 어느 날
부활의 광채로 솟아오를 때까지.

정성수 /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회장, 국제PEN한국분부 자문위원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8년 02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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