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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김순진] 그거 아세요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8년 0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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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아세요
그림자는 크고 작게 신축적으로 늘어나지만
누구를 우롱치 않으며 기죽지도 않는다는 거
그거 아세요
그림자는 얼굴이 없지만
화내지도 남의 말을 옮기지도 않는다는 거
그거 아세요
그림자는 화장을 하거나 향수를 뿌리지 않고
옷 한 벌로도 언제나 당당하다는 거
그거 아세요
그림자는 삿대질하면 똑같이 삿대질하고
포옹하면 포옹을 따라한다는 거
그거 아세요
그림자는 당신으로부터 비롯되었기에
평생 변치 않고 당신만 추종한다는 거
그거 아세요
그림자는 자신은 어둠을 지향하면서
당신을 늘 밝은 태양 아래 세운다는 거

김순진 / 고려대 평생교육원 시창작과정 강사, 계간 스토리문학 발행인, 한국문인협회 이사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8년 0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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