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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부사의] 수확체감(收穫遞減)과 수확체증(收穫遞增)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7년 0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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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시절에 학교에서 수확체감(收穫遞減)의 법칙이란 것을 배웠을 것이다. 수확이란 농작물을 거두어들이는 일이나 그 소출(所出)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체감이란 순차적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반대로 체증(遞增)은 그 수량이 차례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더해간다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일정한 범위(範圍)의 땅에서 농사를 지을 때 일하는 사람의 수가 늘어나면 수확하는 양이 증가(增加)하지만 증가 폭(幅)은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학자들이 수확체감이라 이름 붙인 것이다. 이와 반대로 체증은 그 숫자만큼 증가 폭이 기하급수적(幾何級數的)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중간고사 때 5시간 공부해서 40점을 받았다. 기말고사는 10시간 공부해서 60점을 받았다. 공부는 두 배 했는데 성적은 두 배 오르지 않았다. 이런 현상을 경제학에서 수확체감의 법칙으로 설명한 것이다. 세계경제가 만성적인 저성장(底成長)에 빠져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성장률이 점점 둔화(鈍化)되고 있다. 경제가 성장하지 못한다는 것은 기업(企業)이나 개인이 별로 돈을 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우리 사회가 점점 활력(活力)을 잃어가고 있다. 바로 수확체감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벗어나야 한다. 수확체증의 법칙이 적용되는 산업으로 경제체질을 바꿔야 한다.

농부의 수를 늘린 만큼 수확량도 늘어날까? 아니다. 체감에서 체증의 체질로 바꿔야 늘린 만큼 수확량도 늘어난다. 수확체증의 법칙은 투입(投入)하는 생산요소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거기서 얻을 수 있는 생산량이 투입량의 몇 배로 증가(增加)하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생산량 증가에 필요한 생산요소의 투입량이 점점 적어지게 되는 현상이다. 쉽게 말해서 현재 시장에서 우위(優位)를 점하고 있는 기업이 계속 경쟁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아지는 현상을 말하는 것이다. 생산요소를 자본(돈) 토지(땅) 노동(일)의 세 가지로만 봤을 때 자본과 토지를 고정시킨 채 노동력만 늘리면 체감의 법칙에 따라 생산성은 차츰 줄어든다.

반대로 수확체증의 원리가 적용되는 산업의 경우 처음에 어떤 기업이 약간이라도 우월성(優越性)을 가지게 되면 그 후 시장을 완전히 지배(支配)하게 되는 이른바 승자 독식(winner takes all) 현상이 나타난다. 이익 측면에서 본다면 구글(검색 및 검색광고), 이베이(경매), 페이스북(친구 네트워크), 아마존(책) 같은 메이커들이 승자독식(勝者獨食)의 대표적 사례이다. 구글은 야후보다 후발 주자였지만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야후를 이겼다. 구글의 시가총액은 애플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구글은 주요사업인 검색, 유튜브, 안드로이드 등에서 성과를 낸 덕분에 정상에 우뚝 선 것이다.

승자독식의 세계에선 오로지 1등에게 거의 부(富)가 집중된다. 특히 최첨단 신기술을 다루는 IT산업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 시장 지배적 위치를 선점(先占)한 소수 기업은 가격 결정권을 포함해 과도한 권한을 자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승자독식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컴퓨터 운영체제 ‘윈도’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프로그램 개발에 5000만 달러를 투입했다고 한다. 디스크 한 장을 개발하는데 약 570억 원을 쓴 것이다. 이후 한 개씩 추가로 개발하는 데는 3달러 약 3500원이면 충분했다. 그래서 소비자가 늘어날수록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익도 엄청나게 늘어나게 된 것이다.

농업이나 자연 자원(資源)을 많이 소비하는 사회에서는 수확체감의 법칙이 적용되지만 첨단 기술이나 지식을 기반(基盤)으로 하는 사회와 네트워크 사회에서는 수확체증의 법칙이 적용된다. 어찌해야 하는가? 우리 경제를 다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수확체증의 법칙을 극대화(極大化)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매진(邁進)해야 한다. 그리고 글로벌(global) 경쟁력을 가진 인적자원(人的資源)을 많이 발굴하고 키워내야 한다.

이규임 / 한국영상제작학회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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