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포천 지역에는 정치인들이 있다. 우리의 대표 일꾼들이다. 국회의원, 시장, 도의원 2명, 시의원 8명 총 12명의 일꾼이 있다. 이들에게는 막강한 권한이 있다. 우리 시민들은 선거를 통해 그 권한을 위임해 주었다. 왜? 우리 시민들을 편하게 살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위임해 준 것이다. 우리 시민들이 편할 수 있도록 일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일꾼들의 역할이다.
세상의 이치가 다 그렇듯 일에는 경중이 있고 시급을 다투는 일이 있다. 그러나 우리 지역 일꾼들은 어떤 일이 중요하고 어떤 일이 시급을 다투는 일인지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아니 알지만 모르는 척하고 있는 것 같다. 유독 석탄발전소 문제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는다.
시민들이 수년간 석탄발전소 문제에 의혹을 제기하고 그 필요성에 대한 거부를 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시민의 행복한 삶에 도움이 되지 않고 주민의 생활에 편의를 증진하는 것과 무관한 석탄발전소에 대해 왜 우리 지역 일꾼들은 무관심한 것일까? 알고 있으면서도 왜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는 것일까?
얼마 전 감사원 기관 감사에서 포천 석탄발전소 관련 환경영향평과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발맞춰 우리 지역 국회의원은 중앙부처를 찾아다닐 수 있는 근거가 생겼다고 했다. 원점에서 재검토 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촉구했다고 했다.
환경을 걱정하는 포천시민단체들의 마음과 같다던 국회의원은 석탄발전소 관련 시민모임 자리에 단 한차례도 방문한 적이 없다. 말로는 석탄발전소 문제 해결하겠다면서 석탄발전소를 막기 위해 뜬 눈으로 새벽을 지키는 시민들을 찾아보지 않는다.
현재 창수면 가양리 80번지 일대에 석탄발전소 핵심 부품인 700억 원 상당의 270여 톤 무게를 자랑하는 발전기가 석탄발전소에 진입하기 위해 대기 중에 있다. 시민들은 진을 치고 결사항쟁 외치고 있다.
포천시 의회 의원들이 ‘소금 DAY’라고 지역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소통하고, 소통하는 날이 금요일이라고 해서 ‘소금 DAY’를 하고 있다. 창수면에 민원 해결을 위해 방문했던 날, 바로 그날이 발전기가 창수면 가양리에 머물고 있었다. 시민들은 이를 막기 위해 진을 치고 있었다. 그러나 민원 해결을 위해 창수면에 방문한 의원들은 대치 상황에 있는 현장에 방문하지 않았다. 왜 석탄발전소 관련된 모든 현장에는 방문하지 않는 것일까? 일부 두세 명의 의원만 찾아와 사진 찍고 같다는 얘기를 전해 들으며 참으로 암담한 심정이었다.
31일 새벽 1시경 발전기 이동을 위한 관계자들 30여 명과 시민 30여 명이 대치 상황에 있었다. 공사 도로에 연좌 상태로 발전기 이동을 저지하고 있었다. 시의원 한 명도 연좌 대열에 합류해 있었다. 때마침 포천시장이 현장에 방문을 했다. 고성이 오가며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격렬한 대치 상황이었다. 상황이 종료되었던 새벽 3시까지 포천시장은 옆에 서 있을 뿐 아무런 말도 없었다.
우리 시민을 대표하는 일꾼들이 시민들에게 힘을 보태주지 못했다. 왜 힘이 되어주지 못하는 것일까? 왜 그래야 하는 것일까?
포클레인 진입을 차량으로 막았던 주민은 GS 측에서 업무 집행 방해로 고발해 경찰서 조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왜 포천시민이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아야 하는 것일까? 힘없는 시민이 온몸을 던져 발전기 진입을 막을 때 우리의 일꾼들은 옆에서 구경만 하고 있었다. 방패막이가 되어 주어야 할 정치인들은 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일까? 석탄발전소 문제가 그 한 분만의 문제는 아니지 않는가? 정치인들의 무관심인가? 아니면 무능인가? 앞장서야 할 정치인들이 시민들을 등 떠미는 것 같은 상황에 어이가 없었다.
맞다. 주인이 똑똑해야 한다. 그래야 일꾼이 일을 잘한다. 이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일꾼이 알아서 주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것이 일꾼의 속성이다. 그래서 주인이 잘 살펴보고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 일꾼이 주인을 위해 일을 똑바로 하지 않으면 주인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꾸짖고 가르쳐야 한다. 그래도 똑바로 하지 못하면 내쫓아야 한다.
포천시민은 포천의 주인이다. 정치인들은 포천시민을 위한 일꾼들이다. 향후 40년 가동될지도 모르는 석탄발전소 문제에 입장도 없고 의견도 없는 일꾼들이 누구인지 우리 주인들은 잘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고 내년에 있을 선거에 정치적 책임을 묻는 주인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주인을 무시하고 주인을 어려워하지 않는 또는 주인을 위해 일할 능력이 없는 일꾼은 일꾼으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