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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최동원] 불과 물의 향연(饗宴) – 한탄강 국가지질공원(1)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7년 07월 20일
 
ⓒ 포천신문 
현무암이란 땅속 깊은 곳에서 높은 온도에 녹은 돌인 마그마가 지표 밖으로 나와 공기와 만나면서 식은 돌이다. 이런 현무암은 우리나라에선 제주도와 울릉도 일대에 가야만 볼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되어 왔다. 하지만 우리나라 내륙에서도 수차례의 화산폭발과 용암 분출로 현무암이 넓게 퍼져 있는 곳이 있다. 그곳이 바로 한탄강이다.

한탄강은 지금의 북한 강원도 평강군의 오리산과 680m고지 일대에서 신생대 제4기에 해당하는 50만 년과 13만 년 사이에 수차례 화산이 폭발해 용암이 평강군과 철원군, 포천시, 연천군 일대의 낮은 곳을 매워 거대한 용암대지를 만들었다. 그리고 하천의 물살에 부딪쳐 침식작용이 이루어져 주상절리 협곡이 태어났다. 때문에 한탄강은 현무암 협곡과 베개용암 등 우리나라 내륙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현무암 지대의 특징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특히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뜨거운 용암이 찬물과 만나 급속하게 식을 때 형성되기 때문에 내륙에서는 한탄강 아우라지에서만 관찰할 수 있다. 한탄강은 북한의 강원도 평강군에서 발원하여 약 140km 남서로 흘러 연천의 도감포에서 임진강과 만나 서해로 빠져나간다. 한탄강은 북한지역에 약 60km, 남한지역에 80여km를 흐르는데 철원과 포천, 연천이 거의 비슷한 유역길이를 가지고 있다.

한탄강과 용암대지, 현무암 협곡은 신생대 용암이 만들었지만 한탄강의 문화는 지금으로부터 약 20만 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대표적 유적으로는 아슐리안형 돌도끼가 출토되어 세계 구석기 역사를 다시 쓰게 한 연천 전곡리선사유적이 있으며, 포천시 관인면 일대는 최근 한탄강홍수조절댐 건설에 따라 홍수터 발굴조사를 통해 후기 구석기 유물이 다량으로 출토되어 한탄강 일원의 구석기 문화를 재정립하게 했다.

역사시대에 들어서도 관인면 사정리 일대의 삼한시대 주거지 등을 통해 한탄강변에 많은 사람들이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삼국시대에는 백제와 고구려의 대치지역으로 한탄강과 임진강의 주상절리 적벽에 당포성, 은대리성, 고소성 등을 쌓아 관방시설로 이용했다. 신라시대를 지나 고려에 이르기 전 한탄강은 태봉국의 궁예가 지배한 곳이었다. 광활하고 비옥한 용암대지를 차지한 궁예는 크게 번성할 수 있었으나 의심과 욕심이 과해 부하인 왕건에게 나라를 빼앗기게 되었다. 이 때문인지 한탄강 지역은 보가산성, 말등소, 가마소 등 궁예와 관련된 많은 전설이 현재까지 남아 있다.

최동원 / 포천시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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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7년 0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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