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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최창근] 기왕불구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7년 0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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旣往不咎

이미 기 / 갈 왕 / 아니 불 / 허물 구

출전-논어 팔일편(춘추시대 노나라 공자가 사람은 학문적 소양이 있어야 하고, 덕망을 갖추어야 하며, 백성을 정치적으로 다스릴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며, 제자들에 의하여 대화체로 편집한 책이 논어이다.)

21장에 [哀公(애공)이 問社於宰我(문사어재아)한대 宰我對曰(재아대왈) 夏候氏(하후씨)는 以宋(이송)이오 殷人(은인)은 以栢(이백)이오 周人(주인)은 以栗(이율)이니 曰使民戰慄(왈사민전율)이니이다. 子問之(자문지)하시고 曰 成事(왈 성사)라 不說(불설)하며, 遂事(수사)라 不諫(불간)하며, 기왕(旣往)이라 不咎(불구)로다. - 애공이 사(社-토지신을 모시는 단) 뒤에 심는 나무에 대하여 묻자, 재아가 대답하였다. 『하후씨는 소나무를 심었고, 은나라 사람은 잣나무를 심었으며, 주나라 사람은 밤나무를 심었습니다. 밤나무를 심음은 백성들로 하여금 무서워 떨게 하고자 한 것입니다.』

공자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셨다. 『이루어진 일이라 말하지 않겠으며, 끝난 일이라 바로 잡게 할 수도 없고, 이미 지난 일이라 허물치 않겠다.』]는 경전에서 기왕불구(旣往不咎) 라는 고사성어가 나오게 되었다. 기왕물구(旣往勿咎-지나간 것은 탓하지 말라.) 불념구악(不念舊惡-지나간 잘못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 비슷하기는 하나 달리 쓰이기도 한다.

주나라에서 사(社)뒤에 심은 밤나무를, 심은 까닭은 밤나무란 한자어 율(栗)자가 전율(戰慄)이란 율과 음이 통용되는 데서 백성을 무서워 떨게 하고자 한 것이라는 것에 대하여 공자께서 재아(宰我)에게 스스로 지어서 한 말인지, 원래의 뜻이 그러했는지, 또 다른 속 깊은 뜻이 있어서 그랬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 그런 말을 했다고 꾸짓고『成事不說-이루어진 일이라 말하지 않겠으며, 遂事不諫-끝난 일이라 바로 잡게 할 수도 없고, 旣往不咎-지나간 것은 탓하지 말라.』라는 명언으로 훈계하신 것이다. 이 세 가지가 다 비슷한 말인데, 가장 알기 쉬운 기왕불구란 말이 지금도 널리 쓰이고 있다.

공자가 재아에게 한 이 말뜻은 실상 꾸중하는 이상의 꾸중을 뜻하는 말이다. 돌이킬 수 없는 큰 과오를 범했다는 뜻과, 그러기에 깊이 생각한 뒤에 해야 한다는 깊은 교훈의 뜻이 포함되어 있다. 주변에서도 이와 같은 사례는 흔히 볼 수 있다. 사업실패, 선거패배, 가계부도, 큰 금전손실, 친한 사람으로부터의 배신 등 엄청난 가슴을 저미는 고통일터인데 과감하게 잊고 용서하고 재기하는 사례는 너무나 많아 지금까지 사용하는 고전명구라고 생각된다.

참고한 자료 : [논어(論語-김석환 역주 팔일편 21장.] [서강대자전-기왕불구(旣往不咎]. [이야기 고사성어-장기근 박사 감수 명문당 출판 책 중에서-기왕불구(旣往不咎)]

최창근 / 포천문화원향토사 연구소장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7년 0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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