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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열 칼럼] 오늘 뵙는 지인에게 꼭 덕담(德談) 한마디를…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7년 06월 29일
 
ⓒ 포천신문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길가에서 우연찮게 장난기가 많은 오래전 친구를 만나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면서 정다운 인사와 따뜻한 덕담 한마디를 주고받는 얼굴표정이 그야말로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순간이 아닌가요. 사람과 사람사이에 꼭 지켜야 할 예의로 하는 인사는 만나거나 헤어질 때의 말 한마디와 처음 만나는 사람끼리 서로 명함 등으로 자기를 소개하면서 주고받는 덕담은 더없이 좋은 일이다.

요즈음 일상생활에서 만날 때 인사말은 “안녕하세요,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그동안 잘 지내시고요.”등의 밝은 표정의 덕담을 하게 된다. 헤어질 때에는 “안녕히 가세요. 다음에 또 뵈어요. 들어가세요.”라고 인사말을 하는데 여기에서 헤어질 때 ‘들어가세요.’라고 무심코 하는 말은 지양하였으면 한다. ‘들어가세요.’의 뜻은 일상생활에서 “집으로 들어가세요.”라는 뜻인데 헤어질 때에 오는 관행으로 생활화가 되어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더 헤어질 때 인사말로 ‘정다운 인사말’인가를 생각하여보자.

가까이는 이웃나라와 멀리 떨어진 나라의 사람들을 만나면 밝은 표정과 눈인사를 하면서 간단한 인사말을 건네곤 한다. 우리의 오랜 풍속을 보면, 선조께서 날이 밝으면 일찍 머리를 빗고 낯을 씻는 것인 소세(梳洗)를 하고 어른께 나아가 사람들 사이에 지켜야 할 예의의 문안인사를 드리는 것을 도덕적으로 바르고 아름다운 큰 미덕으로 여기면서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 없는 후손으로 정다운 인사와 따듯한 덕담을 주고받는 동방예의지국의 한민족이 우리이다.

우리는 서로 아는 사이를 만나면 의연 중에 먼저 인사를 받고자 하는 타성에 젖어있지 않나 싶다. 세상을 다스리는 경륜(經綸)과 인생의 경험으로 숙련된 연륜(年輪)이 많거나 사회의 지위가 높이 인정된다는 사고(思考)를 가지게 된다면 더욱 권위의식에 젖어 상대에게 군립의 자세가 본인도 모르게 나타난다고 본다. 볏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벼나 옥수수, 수수, 조 등이 잘 익을수록 수그러지듯이 자존심이 허락을 하지 않더라도 정다운 인사와 따뜻한 덕담 한마디를 전한다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되어 즐거움을 만끽하는 순간이 되리라 생각한다.

일상생활에서 서로 말로 의사전달을 하기 때문에 말의 홍수 속에서 파묻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서로 좋은 덕담만을 하기에는 말만큼 조심스러운 것도 없다. 한번 입 밖에 낸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고대 로마에서 활동한 뛰어난 서정 시인이자 풍자작가인 호라티우스는 “놓아버린 말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했고, 동양에서도 “말은 땀과 같다.”라는 표현으로 한번 체내에서 몸 밖으로 나온 말은 체내에서 몸 밖으로 흐른 땀이 다시 체내로 들어가게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말이란 말한 사람의 인격을 단적으로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현명한 사람은 현명한 말을 하게 되고 슬기롭지 못하고 둔한 사람은 어리석은 말을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유대인 율법학자들이 집대성한 책인 탈무드는 정통주의 유대인 원로 랍비들이 후손들을 깨우치기 위해 기원전 500년부터 기원후 500년까지 약 1천년 동안 현인들의 말과 글을 모은 지혜서(智慧書)에 “인간은 입이 하나 귀가 둘이 있다. 이는 말하기보다 듣기를 두 배 더하라는 뜻이다.”라고 하였고, 영국의 시인이며 평론가인 새뮤얼 존슨(1709~1784)은 ‘시인의 생활’에서 ‘말은 사상의 옷’이라고 표현한 것이나 미국의 의학자, 시인, 수필가, 평론가인 올리버 웬들 홈스(1809~1894)는 “말하는 것은 지식의 영역이고 듣는 것은 지혜의 특권이다.”라는 등 말에 대한 이야기와 러시아의 작가이며 사상가인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1828~1910)는 “사람이 깊은 지혜를 갖고 있을수록 자기생각의 말은 더욱더 단순하게 된다. 말은 사회, 정치, 인생 등에 대한 일정한 견해나 생각의 표현이다.”라고 말을 한 것도 같은 맥락의 뜻이라고 할 수 있는 덕담이 있다.

우리의 말에 대한 격언을 보면,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말 한마다가 천량 빚도 갚는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 입은 비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해라.”는 등 사리에 꼭 맞아 인생의 교훈이 될 만한 짧은 말 한마디 속에는 축복과 증오가 있기 때문에 침묵을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때와 장소에 맞는 말을 한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 “말하지 않으면 중간은 간다.”라는 말은 그 분위기에 맞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말에 대한 품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리나라 사람처럼 는 남을 칭찬하는데 인색하지 않나본다. 이웃나라사람들은 열 가지 중에서 한 가지만 잘해도 그 한 가지를 부각시켜 칭찬을 아끼지 않는 데에 반하여 우리는 아홉 가지를 잘하고 한 가지를 못한다면 그 잘못한 한 가지를 들추어내어 비판하는 말을 많이 하는 습관이 젖어있지 않나 싶다. 잘못한 말 한마디가 상대에게 큰 상처는 물론 죽음으로까지 갈 수가 있다는 것이다.

오래전부터 사촌이 재산을 늘리고자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전래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자기보다 우수하고 능력이 있는 사람을 인정하지 않으려하는 습관이 젖어있다고 본다. 반면에 자기보다 못하고 어려운 사람에 대하여서는 너그럽고 동정심이 많은 우리가 아닌가 한다. 가난한 집안에서 세상에 태어나 어렵게 공부하고 일상생활에서는 근검절약을 통해 자수성가한 사람에게는 존경의 덕담이 듬뿍 넘치는 우리사회가 되어야 되지 않은지 그 누구에게 묻고 싶다.

길을 가다보면 항상 곧고 평단한 길만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먼지가 쌓인 길이 있으면 진흙탕이 있는 길과 냇물이 앞을 가로막는 길을 지나가는 것이 살아있는 삶의 인생과정을 다니는 길에다 비유하게 된다. 매사 어려움과 괴로움 속에서 삶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서로 정다운 인사와 따뜻한 덕담 한마디로 하루하루의 삶을 추구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지 않겠는지 생각 속에서 오늘 뵙는 지인에게 덕담 한마디를 꼭 해야만 하는 현실을 당연한 의무(義務)라고 생각하면서 실천하여보자.

김순열 / 경영학 박사, 김순열경영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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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7년 0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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