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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김순진] 산과 우리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7년 0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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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우리에게 젖을 물리고
열매를 먹이며 어깨를 두드려 격려하지만

때로 산은 우리의 물병을 빼앗고
어깨를 누르며 어서 돌아가라 쫓기도 하지

산은 진실로 아낄 때 유순하며
함부로 대할 때 무섭게 화를 내지

오르는 것만이 등산은 아니지
등산은 무사히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

산에게 받으려고만 한 우리가
산에게 무엇을 드렸던가

우리가 산에게 드릴 것은
오직 감사요 순응이다.

김순진 / 시인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7년 0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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