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특산물은 포천의 잣, 의정부의 사과, 소사의 복숭아, 안양의 포도, 양주의 밤, 수원의 감, 인천의 숭어, 마포의 새우젓, 개성의 인삼 등 이었다.
제상에 올릴 사과를 사러 의정부시장으로 갔었다. 과일의 왕인 사과가 의정부에는 열리는데 포천에는 없는 것이 매우 서운했던 생각이 난다.
미국의 장수촌으로 세계적인 각광을 받았던 ‘버몬트’지방은 사과와 꿀의 산지로도 명성이 높은 지역이다. 장수 노인이 많은 이유를 영양학자들이 연구해 보니 사과와 꿀을 매일 먹은 탓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40여년 전 떠들썩했던 생각이 난다.
인류학자들이나 역사학자들이 ‘3개의 사과’가 서양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하던 대학 강의실이 생각단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이화’가 뱀의 꾐에 빠져 선악과를 받아 먹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기독교의 사과’, ‘웰리암 텔’이 독재자의 동상 앞에 절을 하는 것을 거부해 노벌로 아들의 머리를 위에 얹어 높고 활을 쏘게 했던 ‘사과’, ‘만유인력(萬有引力)’을 발견한 아이쟈크 뉴턴이 과수원에서 보았던 비오는 날의 떨어진 ‘사과’ 등 ‘기독교 문화’, ‘혁명’, ‘현대과학’을 이루게 한 3개의 사과는 인류 발달사의 큰 공헌을 한 사과이기도 하다.
다 아는 얘기지만 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사과, 점심에 먹는 사과는 은사과, 저녁에 먹는 사과는 독사과란 말이 있듯이 아침에 먹는 사과가 좋은데 빈 속에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사과는 능금나무과에 속하는 갈잎 큰키나무이고 옛날에는 대구와 황주가 사과산지로 유명했다. 사과의 종류로는 홍옥, 왜금, 국광, 중성자, 과유옥, 봉황란, 학란, 감로 등이 있고 골든 딜리셔스, 딜리셔스 등도 있는데 요즘은 일본에서 건너온 후지 등이 있고 잡 교배 종의 시험재배가 거듭되고 있는데 실패를 거듭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대개 ‘로얄티’를 주고 묘목이나 종자를 외국에서 들여와서 사과재배를 한다니 걱정이다. 의정부는 6.25후 철도역사, 696 (미군)탄약부대 등으로 과수원을 황폐시킨 것을 보았다. 경기도 관광상품 전시회에서 내 고향 ‘포천의 사과’를 보고 출품한 사과재배 농민과 놀랍다고 큰소리를 떠들며 좋아했던 생각이 난다. 포천에도 사과가 생산되다니……눈물이 날 지경이다.
영양면에서는 단백질 0.4%, 지방 0.5%, 함수탄소 14.2%, 당분(포도당, 과당, 사탕)이 많고 전분은 없다. 성숙의 시초에는 사탕의 함유량이 극히 증가되지만 그 후에는 전화당이 많아지고 사탕은 적어져 익을 때 금방 먹는 게 달다.
유기산으로 능금산, 구연산, 의산, 유산, 수산의 순소로 함유되어 있고 그 밖에 에틸알코올, 타닌산 등이 있고 고상한 향기를 내는 의산, 초산, 카프론산 등 있고, 비타민C가 많다. 내 고향 포천의 사과를 종자개량으로 세계적으로 만들고 맛난 사과산지로 만들어 보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