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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열 칼럼] ‘어버이날’의 근본(根本)은…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7년 05월 02일
 
↑↑ 김순열 경영학 박사, 김순열경영연구소장
ⓒ (주)포천신문사 
아버지와 어머니를 아울러 이르는 말인 ‘어버이’에 대해 은혜와 존경을 되새기자는 뜻으로 제정된 ‘어버이날’에 친아버지를 2016년 5월 8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40대 남매에 대해 항소심 법원도 원심과 같은 판단을 내렸다. 00고등법원 제1형사부는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각각 징역 18년과 20년을 선고받은 문 모(47·여) 씨와 문 씨 남동생(43)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이들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는 2017년 4월13일 언론보도를 접하면서 참으로 표현하기에는 너무나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 한민족은 오랜 세월을 통해 조상님을 받들면서 부모님을 섬기고 공경하는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으로 오늘날까지 전해오고 있다.

“자식이 효(孝)를 다해도 어버이의 사랑만큼은 못하다.”라는 말이 있다. 요즈음 언론보도매체에서 생존에 계신 부모님을 공경하는 보도를 접할 때 콧등이 찡하고 눈물이 고이면서 감정이 생길 때마다 부모님의 얼굴을 새삼 생각하게 된다. 아버님은 나를 만드시고 어머님은 나를 정성 것 기르셨으니 오늘날 이 몸이 존재한다. 하늘같이 높은 은덕을 어디대어 갚으오리까? 다가오는 ‘어버이날’에 카네이션 꽃 한 송이를 가슴에 달아드렸다고 은혜를 다했다는 생각을 하나요. 1년 365일 동안 부모님을 항상 생각하고 효도한다는 자세와 실천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요.

부모는 온 힘과 정신인 심혈을 기울여 길러놓은 자식으로부터 홀대를 받는다 하더라도 자식을 미워하거나 원망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극단적인 경우에도 부모가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자식의 모든 것을 지키고자 죽음을 마다하지 않는다. 반면에 자식이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은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을 한 치도 쫓아가지 못한다. 명심보감(明心寶鑑)에는 부모와 자식관계를 지적한 대목이 나온다. “자식이 부모를 섬김에 있어서는 형제들이 늘 서로 간에 미루지만 부모가 자식을 보살펴 자라게 함에 있어서는 자식이 많다하더라도 자식이 배가 부르고 따뜻한가를 늘 묻지만 자식은 부모가 배고프고 추운 것을 마음에 두지 않는다.”고 한다.

오래전부터 인간의 본능인 자기중심의 이기주의사상과 핵가족제도가 발달한 서양에서도 잘못된 부모와 자식관계를 행동, 개념, 물체 등을 그와 유사한 성질을 지닌 비유법에서 은유(隱喩)해 주는 속담들이 있다. “아버지의 품안에는 아홉 자식이 있을 곳이 있지만 아홉 자식의 어느 집에도 아버지가 있을 곳을 없다.”와 “한 아버지는 열 자식을 기를 수 있지만 열 자식은 한 아버지도 보살피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 동양에서는 부모의 사랑을 받은 자식은 효도를 통해 인륜의 근본으로 효(孝)를 다하기 위해 자식의 도리로서 부모님을 공경하고, 사랑하면서, 부모님의 은덕을 평생 가슴에 간직하고, 부모님으로 인해 자기 자신을 버릴 수도 있다는 자세를 가지도록 하였다.

사회전체나 다른 사람의 이익을 무시하고 자기 자신만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이기주의적 생각의 사고방식이나 태도를 가진 오늘날에는 선(善)의 마음이 근대화의 물결 속에서 공경심마저도 사라져버릴 위기가 오늘의 현실이다. 부모님의 은덕을 당연한 의무쯤으로 치부해 버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재의 사회에서는 효의 사상은 점차 설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할 수 있다.

다가오는 ‘어버이날’에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우리의 전통적인 경로효친(敬老孝親)의 미덕을 기리기 위해 진정한 마음의 효를 다하고자 노력하는 자세와 실천만이 건전한 우리사회를 만들 수가 있다. 우리나라에 1925년경에 도입되었다고 기록이 있는 석죽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유럽과 아시아서부가 원산지인 붉은 카네이션 꽃 한 송이를 부모님 가슴에 사랑을 상징하는 뜻으로 달아드리면서 다시 한 번 더 효도를 생각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아무리 세상이 각박한 사회현실이라도 언론보도매체에서 불효한 행동을 부모님에게 하였다는 보도보다는 어질고 덕이 많으며 후덕하고 인정과 훈훈한 정을 느끼는 보도를 많이 할 수 있는 우리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유교의 도덕에서 기본이 되는 세 가지 강령의 하나인 부모와 자식 사이에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인 부위자강(父爲子綱)의 큰 뜻으로 부모님에 대한 효심이 변함없이 충효사상(忠孝思想)이 충만한 한민족의 얼이 듬뿍 담은 정서로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전통적인 미덕을 기리는 ‘어버이날’의 근본을 깨달아 우리 모두가 즐겁게 누릴 수 있는 효행(孝行)의 풍속이 영원하였으면 한다.

김순열 / 경영학 박사, 김순열경영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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