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의 병역 의무자들은 경제 성장의 과실을 향유한 풍요의 세대들로 지속적인 경쟁과 개인주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적응의 강박 속에 성장해 왔다. 그 결과 일상생활에서 우울증, 불안장애, 적응장애 등의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가정과 사회와 격리된 상태에서 엄격한 규율과 규칙이 요구되는 군 조직 문화 적응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개인보다는 조직을 강조하는 상명하복(上命下腹)의 수직적 계급 구조인 군조직의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병역의무자 각 개인은 상당한 수준의 심리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경험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병역의무자들의 정신건강 문제가 시급해졌고, 건강한 장병들을 선별하여 국가 안보에 기여하는 것이 병무청의 현안 과제로 부각되었다. 달라진 병역 의무자의 성장배경에 맞춰 관심 영역 밖이었던 심리적인 측면을 병역제도의 한 마당으로 이끌어왔으며, 지금까지의 방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던 병역 의무자의 심리적 문제에 대해 새로운 프레임을 수립하여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즉 병무청은 군복무 적응이 곤란한 자를 사전 선별한다는 기본 취지에서 더 나아가 병무청이 앞장서서 병역의무자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 해결해주고, 국가 기관이 나를 위해 일해주고 있다는 신뢰감을 주며,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주기 위한 병무청 심리검사 3.0을 구축한 것이다.
병무청 심리검사 3.0은 질적으로 강화된 심리검사 및 면담 과정을 통해서 개인적 아픔이나 상처에 대해서 격려해주고, 공감과 소통을 통해 국민의 의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고 있으며, 보다 정밀한 심리검사를 위해 전문 인력 충원, 종합심리검사 제도 도입 추진 등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경기북부병무청에서는 병역의무자들이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며 편안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아늑한 독립적 공간을 확보, 배정하여 국민에게 먼저 다가가는 병무행정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본인이 원하는 심리사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작은 부분까지 세밀하게 배려하고 있다. 더불어 심리적, 정신적 취약성이 확인된 병역의무자가 적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도와주는 재검자 경과관리 제도를 중점적으로 실시 중에 있다.
전문화된 면담 과정에서 병역의무자들은 자신이 겪고 있는 정서적인 문제에 대해 양질의 상담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고, 자신의 심리적 문제나 부적응을 파악하여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거나 치료의 필요성을 스스로 절감할 수 있도록 조력 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정신과적 질환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과 낮은 인식으로 인하여 제대로 된 상담을 받아보지 못한 병역의무자들에게 병무청이 먼저 손을 내밀어 줌으로써 병무행정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게 되었다.
정확하고 공정한 병역판정 업무 뿐 만 아니라 국민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질 높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병무청 심리검사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 병역판정검사를 위해 병무청을 방문한 젊은 청춘들의 심리적 고민과 근심을 덜어주고, 건강한 병역의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병무청은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