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사회에서 토론이 정착되기 어려운 이유 1. 한국 사람들은 이성적인 면보다 감성적인 면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2. 서열의식이 강해 나이나 직위를 지나치게 의식함으로 인해 동등한 입장으로 대화하기 어렵다. 3. 예의를 중요시하므로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말하지 못한다. 4. ‘우리‘라는 집단의식이 강해 다른 사람을 포용하지 못한다. 5. 논리적인 사고 및 언어구사, 함축된 어휘력의 훈련이 되어있지 않아 합리적인 의사표현과 결정에 서투르다. 6. 주입식교육으로 인해 발표나 토론에 취약하다.
최근에는 사회 곳곳에서 토론 문화가 활성화되고, 교육현장에서도 토론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등 바람직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런 변화의 추세는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강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이런 사회적 변화에 발맞추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방식으로 학생들의 능력과 소질을 개발하는 새로운 교육방법이 도입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로 가면 머지않아 한국사람들도 토론을 어려워하지 않게 될 것이다.
정보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정보의 사이클도 점차 짧아지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뛰어난 사람 혼자 일하기보다는 여러 사람이 팀을 이루어서 각자의 능력과 역할에 따라 과제를 나누면 훨씬 높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런 까닭에 정보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필수적으로 정보 처리 능력이나 업무 능력뿐 아니라 의사소통 능력을 함께 갖추어야 한다.
의사소통의 방법에는 대화, 토의, 토론, 논쟁, 회의, 협상, 세미나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그런데 이 중에서 유독 토론이 강조되는 이유는 토론의 영향력이 워낙 막강하기 때문이다. 토론을 잘하는 사람은 다른 의사소통 방식에도 능통할 수 있다. 토론능력을 갖추면 다양한 사회적 갈등 속에서 예리한 판단력을 바탕으로 갈등의 원인을 분석하고 문제 해결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 나아가 합리적으로 의견을 수렴하여 가장 적합한 결정을 이끌어내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니 토론 능력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필수 덕목이다.
토론훈련과 사고력 향상과의 상관성을 밝힌 연구에 따르면, 토론의 힘은 매우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토론대회에 참가해 본 경험이 있는 학생들과 참가 경험이 없는 학생들을 비교해보면, 토론대회에 도전해본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분석력, 문제해결능력, 판단력, 종합력 등의 측면에서 훨씬 우세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또한 토론은 읽고 쓰는 능력, 말하고 듣는 능력, 자료조사능력을 향상시켜준다. 뿐만 아니라 토론은 스피치 능력과 비판적인 사고력, 논증 구성력,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통합하는 능력, 학술적 연구능력을 길러준다. 더 나아가 토론은 민주사회의 일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건전한 시민의식과 문화적 다원성을 이해하는 성숙한 문화의식, 리더십을 증진시켜준다.
글로벌시대에 맞추어 인재를 양성함에 있어 ‘아는 것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은 기본이며, 더 나아가 자신의 의견을 보다 논리적이고 타당성 있게 피력할 수 있는 교육은 어떠한 교육보다 앞서야 하는 작금의 세태이다. 옳고 바른 의견을 미숙한 표현으로 인하여 묻히는 안타까운 상황을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외국어의 조기교육에 앞서 자국의 언어를 확실하고 품격 있게 익혀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