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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이중희] 해관육조(解官六條)를 아는 시장(市長)감은


이중희 기자 / ijh460325@hanmail.net입력 : 2017년 03월 11일
 
↑↑ 이중희 포천신문 대표이사, 포천문화원 부원장
ⓒ (주)포천신문사 
사마천의 사기(史記)에는 "권력과 이익 때문에 친했던 사람들은 권력과 이익이 없어지면 멀어진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버나드 쇼는 "사람은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지만 그곳에 오래 머물 수는 없다"고 했다.

권력의 생리를 알기에 낙선하자마자 커피 값이라도 내가 내야 한다며 몸을 낮춘 그 의원은 그래도 현명한 축에 속한다.

권력은 잡을 때보다 놓을 때가 더 어렵다고 한다. 술이나 담배를 끊어도 금단현상 때문에 고통을 받는데 권력은 오죽하겠는가.

한번 권력의 맛을 본 사람은 단 하루도 권력 없이는 살 수가 없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이 무서운 권력의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에는 그 답이 나와 있다.

다산은 수령이 부임 후 바른 몸가짐으로 봉공(奉公) 애민(愛民)의 선정을 펴다가 퇴임 또는 전보(轉補)로 그 자리를 떠나게 됐을 때 지켜야 할 자세 등을 6가지로 정리해서 남겼다.

목민심서 마지막 장인 제12장 해관육조(解官六條)가 그것이다.

해관이란, 말 그대로 벼슬, 즉 권력에서 벗어날 때의 처신과 상황을 말함이다.

첫째는 체대(遞代)니, 곧 임무교대를 말함이다. 어떻게 하는 것이 바른 임무교대인가,

다산은 말하기를 "천박한 수령은 관아를 자기집으로 알아 오랫동안 누리려 하다가 퇴임이나 교체 통보가 오면 마치 큰 보물이라도 잃어버린 듯이 한다. 그러나 현명한 수령은 관아를 여관으로 여겨 항상 행장을 꾸려 놓아 마치 새매가 가지에 앉아 있다 훌쩍 날아갈 듯이 한다"고 했다.

둘째는 귀장(歸裝)이니, 이임하는 수령의 이삿짐은 가벼워야 한다는 말이다.

다산은 말하기를 "맑은 선비의 돌아갈 때의 행장은 조촐하여 낡은 수레와 야윈 말뿐인데도 그 산뜻한 바람이 사람들에게 스며든다"고 했다.

재임 중에 토색질로 재물을 모아 바리바리 싣고 가지 말라는 뜻이다.

셋째는 원류(願留)니, 백성들이 수령의 인품과 선정에 감동해 가는 길을 막고 유임을 간청할 정도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넷째는 걸유(乞宥)니, 수령이 형식적인 문서나 법령을 위반했을 때 백성들이 몰려가 임금께 용서를 비는 것으로, 평소 수령에 대한 백성들의 사랑을 보여 주는 것이다.

다섯째는 은졸(隱卒)이니, 수령이 재직 중에 죽으면 고결한 인품이 더욱 빛나서 아전과 백성이 상여에 매달려 울부짖고 오래도록 잊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여섯째는 유애(遺愛)니 죽은 뒤에도 백성들이 수령을 사모해 사당을 세우고 제사를 지내면 그가 백성에게 사랑을 남겼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우리 포천의 현실에 너무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목가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말 할지 모르지만 포천시장은 이런 사람이어야 만 된다고 생각한다.

포천시민을 위해 능력을 발휘하여 경제를 살리고 마음껏 봉사하고 다산이 말한 낡은 수레와 야윈 말을 타고 시민의 존경과 환호 속에 후회 없이 포천시청을 나오는 시장감을 기대 해 본다.

그러려면 지연 학연 혈연이 아닌 능력과 도덕성과 정책으로 지도자를 선택하는 포천시민으로 깨어야 만 한다.

이중희 / 포천신문 대표이사, 포천문화원 부원장
이중희 기자 / ijh460325@hanmail.net입력 : 2017년 03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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