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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이중희] 정치지도자의 권위


이중희 기자 / ijh460325@hanmail.net입력 : 2017년 03월 01일
 
↑↑ 이중희 포천신문 대표이사, 포천문화원 부원장
ⓒ (주)포천신문사 
옛 글에 이르기를, "임금이 신하를 잃으면 용이 물고기 신세가 되고, 권위가 신하에게 넘어가면 호랑이가 쥐로 변하고 만다"라고 했다.

민주국가의 대통령에게도 당연히 권위는 필요하다. 국민에게 신뢰감 안정감을 주면서 그들을 이끌어 가야하기 때문이다. 물론 왕조적 권위와 민주적 권위는 다르고 또 달라야 한다.

전자가 힘에 의존한다면 후자는 자발적 지지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이는 교과서 적인 구분이고 실제로는 그 경계가 분명치 않다. 중요한 것은 지지자들의 신뢰다.

권위는 지도자의 리더십과 국민의 믿음이 권위를 낳는 것이다.

어느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었다. "지금 대한민국에는 두 가지 잣대가 있어 한편에서는 탈권위와 친구 같은 대통령을 원하고, 한편에서는 ‘권위가 없다, 너무 가볍다’라고 비판한다"고.

누구에게나 심리적 양면성 또는 다면성이 있다. 같은 사람이 정치지도자에게 사자같음을 원하면서 동시에 양처럼 순한 지도자를 원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국민대중의 경우야 더 말할 필요도 없다 하겠다.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추어야 한단 말인가"라는 한탄이 절로 나오게 하는 게 대중의 주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리더십이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한 기준은 세울 수 있다고 본다. '권위를 털어내라, 친구처럼 대해 달라'하는 것은 국민 각자의 개인적인 바람이다.

이에 비해 '믿음이 가고 안정감을 주는 리더가 되어 달라'는 것은 국민적인 요청이라 하겠다. 이미 옛날부터 정치리더는 이 같은 양면적 요구에 적절히 대응해 왔다.

개개인의 백성에게는 '한없이 자애로운 어버이, 절친한 지기의 모습'을 보이면서도 국가적 과제에 대해서는 엄격하고 단호한 대처를 주저하지 말라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왜 상시적인 리더십의 위기를 격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단서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박 대통령은 여성 대통령으로서 지금까지의 정치지도자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국민에게 다가가고 싶어 하는 듯 했다. 그러나 거듭될수록 후유증을 낳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최태민, 최순실 때문에 만만하게 보이고 말았기 때문이다. 국민대중의 심성엔 그런 측면이 분명히 있어 보인다. 그러니 정치적 반대자 경쟁자들과의 경우야 말해 무엇 하겠는가.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하고 있는 최순실파동도 원인을 거슬러 올라가면 한 곳에 모인다. 대통령을 쉽고 가볍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특히 서민사회에 까지 만연했다는 뜻이다.

옛 역사에서도 교훈을 얻어보자.

중국 춘추시대 송(宋)나라 민공(湣公)의 장수 남궁장만이 노(魯)나라와 전쟁에서 포로로 잡혀간 적이 있었다.

어느 날 송민공과 남궁장만이 박국이라는 내기를 했다, 남궁장만이 연거푸 민공에게 져서 벌주로 여러 잔을 마셔야 했는데 송민공이 포로로 잡혀갔던 일을 비아냥거리며 놀려대자 술 취한 남궁장만은 화를 참지 못하고 임금을 쳐 죽이고 말았다. 신하에게 가볍게 보인 결과였다.

그렇다고 언제나 굳은 얼굴, 딱딱한 어조로 사람을 대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따뜻한 얼굴로 마음착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전체로서의 국민과 국가기관의 구성원들을 대할 때는 위엄을 갖춰야 한다.

애초에 간신을 멀리하고 우직하고 진실한 총리와 비서진들에게 직언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고, 대통령도 자기주장을 논리적으로 충분히 설명하면서 관료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킨 후에 일을 시키고, 공직기강을 세웠더라면 박 대통령과 비서진들이 함께 곤경에 처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대통령의 리더십은 국가를 좌우한다. 철두철미한 자유민주주의의 국가관과 애국심으로 가득찬 후보는 누구인지 살피고 살펴보자.

이중희 / 포천신문 대표이사, 포천문화원 부원장
이중희 기자 / ijh460325@hanmail.net입력 : 2017년 03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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