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이 반도를 비추던 날부터 백성들의 눈자락에 머무는 화려하지도 모나지도 않은 진솔한 당신은 인자하신 어머니의 얼굴이기에 심장 깊은 곳에서 피어 오른 애국의 혼 이였네
여타 꽃무리들은 부스러기로 뭉쳐진 이파리들의 맵시라지만 당신은 어느 나무들처럼 높거나 무성하지 않고 여느 꽃들과 달리 오장을 꽃받침에 아울러 놓고 허기진 보릿고개를 지나 벼이삭 고개 숙일 때까지 만인과 눈맞춤하니 맹서를 담은 충정이였네 꽃송이 마다 곱게 여민 어머니의 무명치마처럼 매무새하고 꽃이 질 때면 피던 날의 꽃봉오리로 다시 돌아가 고요히 지는 법을 가르치는 선비의 의지이기에 꽃이 피면 당신을 눈으로 품고 꽃이 지면 당신을 민족의 가슴에 품고 한민족은 그 향기를 사모하였지
무궁화 당신은 꽃이 아닌 민족의 해와 달을 품은 애국의 마술사요 조국의 미래를 외치게 하는 높은음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