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환경변화에 따라 어느 방향에선가 불어오는 자연바람의 영향을 받으면서 사람은 존재(存在)하고 있다. 지구중력에 의해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무색투명하고 냄새가 없는 기체인 대기(大氣)로 인하여 대지(大地)의 표면에서 발생하는 기압(氣壓)의 변화는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의 햇빛으로 공기의 온도를 상승시켜 대기 중에 일어나는 공기의 흐름을 ‘바람’이라고 한다.
바람은 대체로 지면에서 평형으로 불고 있으나, 온도의 변화에 따라 수직으로 또는 상하로 불기도 한다. 바람이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상승기류(上昇氣流)와 하강기류(下降氣流)로 나뉘며, 풍향(風向), 풍속(風速), 풍압(風壓), 해풍(海風), 육풍(陸風), 계절풍(季節風), 태풍(颱風), 돌풍(突風) 등이 있다.
사람은 대자연의 순리(順理)에 역행(逆行)을 감히 생각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자연의 흐름에 절대적으로 순응(順應)하면서 하루하루의 삶을 추구(追求)하고 있다. 이에 자연을 사람이 이길 수 없다는 것이다. 아침을 뜨는 해를 저녁에 뜨는 해로 할 수가 있나요. 계절변화에 따라 다가오는 봄을 겨울이 못 오게 할 수 가 있나요. 이러한 자연 현상을 우리는 간과(看過)하고 지나칠 수 없는 현실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면,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장면을 목격할 수가 있는데 이는 보이지 않는 자연바람에 의해 나뭇가지가 흔들리면서 나뭇잎이 땅에 떨어지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어떠한 힘을 더하지 않고 천연(天然) 그대로 이루어진 환경의 자연(自然) 속에서 모든 형체(形體)가 어떤 현상이나 일련의 변화과정을 주기적으로 순환(循環)하기 위해 자연바람이 있다고 본다.
일상생활에서 바람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새롭게 하고 싶은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희망하는 바람’과 그 무엇을 ‘바라는 바람’이 있다. 그 중 후자는 우리 일상생활 중에서 하고자 하는 일이 잘되기를 바라는 의미로 ‘신바람’, ‘어깻바람’, ‘콧바람’, 시원하고 부드럽게 부는 산들바람, 산에서 부는 산바람, 들에서 불어오는 들바람, 강물 위나 강가에서 불어오는 강바람 등이 있고, 즐거움에 따라 춤이 추어지는 흥겨운 ‘춤바람’과 꽃이 필 무렵에 부는 바람인 ‘꽃바람’ 등 다양한 바람이 있다.
또한,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에 마주보고 있다는 건물(建物)은 바람이 불어 올 때마다 바람맞이에 있다는 생각으로 불안전요인이 상존(尙存)하여 원활한 건물운영이 되지 않는다고들 말할 수 있다고 본다. 바람으로 인해 불안전요인으로 판단(判斷)된다는 건물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여보면, 옛날, 아니 오래전부터 가족이나 일가친척들이 집안 또는 집밖에서 결혼과 회갑연(回甲宴) 등 실내에서 각종 축하행사시에는 귀빈석 후면(後面)에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바람을 막기 위해 병풍(屛風)을 설치하여 사람이 사는 세상의 영역(領域)에서 다양한 천지만물(天地萬物)이 생성(生成)하는 근원의 기운이 되는 정기(精氣)를 조성하여 집안의 각종행사인 잔치를 치렀다고 본다.
이에 바람맞이에 있는 건물을 바람으로 불안전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불어오는 바람방향에 병풍을 상징하는 어떤 것과 다름을 나타내는 징표(徵標)나 겉으로 나타나 보이는 표식(表式)을 설치한다면 “불안전요인에서 조금이나마 해소(解消)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면서 조선말기의 문신 서화가 추사(秋史), 완당(阮堂) 김정희(金正喜,1786~1856)가 그린 ‘세한도(歲寒圖)’를 보면, “집 가운데 바람이 지나는 구멍에 대한 뜻”을 깊이 생각하여 본다.
사람이 생존하면서 그 모든 것이 잘되고 잘 풀리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사람이 거주하는 자리에 산의 모양과 땅 표면모양인 지세(地勢)인 산세(山勢)와 물이 흘러가는 힘인 수세(水勢)를 판단하여 쾌적(快適)한 자연환경을 위해 현실에서 좋은 일과 나쁜 일, 행복한 일과 불행한 일의 길흉화복(吉凶禍福)과 연결하여 설명하는 풍수지리(風水地理)의 위치와 방향이 적합(適合)한가를 찾으려는 욕구(慾求)에서 좋은 것을 선택하려한다.
우리 모두는 즐거운 삶을 추구하기 위해 몸과 마음이 상쾌한 환경을 찾으려한다. 그래서 동양과 서양, 옛날과 지금, 사람이 살아온 모든 시대와 장소를 이르는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소위(所謂) 흔히들 말들을 하는 바대로 풍수지리에서 살아 있는 사람의 집터인 양택(陽宅)은 물론 아주 좋은 묏자리 명당(明堂)의 위치를 찾는다. 내가 거주하고 있는 집터와 우리주변의 상징적인 건물을 생각하여보고 개선점이 나타나면 과감한 결단(決斷)을 생각하면서 “자연바람과 병풍의 조화”속에서 보람된 삶을 추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