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우리 대통령은 세계 질서의 흐름을 읽어내고 국가와 민족공동체의 앞길을 예측하고 이끌어 갈 수 있어야 할 터인데 보이지 않으니 걱정이다.
이 많은 후보들 중에서 누구를 선택해야 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열심히 일할 능력있는 후보인지를 구별해 내자면 국민이 지혜로워야 한다.
첫째, 훌륭한 지도자는 균형있는 사고를 지녀야 한다.
역사와 사회를 편향되지 않은 넓고 균형잡힌 눈으로 볼 줄 아는 지도자여야 한다. 역사에서 민심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역사가 민심의 힘만으로 발전해 왔다고 보는 것은 한편으로 치우친 역사관이다. 지도자를 잘못 만났을 때 그 희생은 온전히 백성들이 뒤집어써야 함을 우리는 북한의 예에서 잘 보고 있다.
민심을 떠난 지도자는 공허하겠지만 바른 지도자를 만나지 못한 백성들은 맹목적이 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는 치우치지 않는 현명한 눈으로 역사와 사회를 바라볼 줄 아는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
둘째, 훌륭한 지도자는 반드시 자유민주주의의 신봉자여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지나쳐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여 여론에 만 의존하는 지도자여서는 절대 안된다.
진정으로 자유민주주의의 신념이 투철하다면 대중민주주의의 약점도 예리하게 살필 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지도자에게는 고독하게 결단을 내려야 할 순간이 많다.
비록 그 결단이 시류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거시적인 안목으로 사태를 판단할 줄 아는 능력이 지도자에게는 필요하다.
미국의 앤드류 존슨대통령은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720만불에 사들일 때 미국 국민과 반대당으로부터 악의적인 반대와 암살위협까지 받으면서도 미국의 장래와 후손들을 위해 애국적이고 고독한 결단을 내려 지금의 미국과 후손들이 얼마나 큰 혜택을 받고 있음이 증명한다고 하겠다. 우리도 이런 안목과 결단력을 지닌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
셋째, 훌륭한 지도자는 책임질 줄 아는 자세를 지닌 사람이다.
민주주의는 책임정치이고 그 책임에 대한 평가는 선거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하겠다.
집권당은 자신들이 책임졌던 기간에 대해 백성들의 평가를 받고, 다른당은 새로운 비전과 정책을 제시 하면서 차기의 정권을 맏겨달라고 호소하는 것이 선거이다.
미국의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은 집무실에 " 여기가 책임의 종점"이라고 써놓고 근무했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이런사명감이 있었다면 나라가 이 꼴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요사이 TV에서 중계되는 박근혜대통령의 참모들을 보노라면 책임질 줄 모르는 저런 인물들과 나라를 다스렸다니 너무나 한심스러운 장면을 많이 보게 된다.
넷째, 훌륭한 지도자는 어른이 될 만한 큰 덕(德)을 지녀야 한다.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김수환 추기경님이 서거하신 후 어른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른의 지위는 자연연령 만으로 얻어지는 것이 절대 아니다. 지금처럼 사회가 어느 한 방향으로 편향되어 갈 때 김수환 추기경님처럼 나서서 독재자들에게도 두려움 없이 꾸짓고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셨던 어른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이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의 대권 후보들을 보노라면 한숨만 나오고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남북이 첨예하게 대치중인데 사병 복무기간을 더 줄여야 한다는 주장에는 아연실색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