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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정운일] 성묘 가는 길


정운일 기자 / un1946@naver.com입력 : 2017년 01월 23일
 
↑↑ 정운일 시인·수필가, 도봉문인협회장, 전 포천외북초교 교장
ⓒ (주)포천신문사 
설날 아침 차례를 지내고
할머니 산소에 갔다.

눈이 내려 온천지가
새하얀 도화지다.

아버지는 좁게 좁게
발자국을 만들며 가신다.
나와 동생이 따라가기 좋게

아버지 발자국 따라
조심조심 가는 길
꼬불꼬불 가파른 길

넘어지고 눈을 털며
오르고 오른는 길
미끌미끌 미끄러운 길

힘들어하는 나를 보고
바람이 등을 밀어주었다.

할머니께서
-우리 강아지 왔구나!
반갑게 맞아주신다.

할머니께 공손히 절을 했다.
새들도 우리 보고
꾸뻑꾸뻑 절을 한다.

정운일 / 시인·수필가, 도봉문인협회장, 전 포천외북초교 교장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정운일 기자 / un1946@naver.com입력 : 2017년 0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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