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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김창종의 포천이야기] ‘포천의 선물’ 이야기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7년 01월 23일
 
↑↑ 벽운 김창종 수필가
ⓒ (주)포천신문사 
내 고향 포천은 포천동을 비롯하여 소흘읍, 영북, 영중면, 관인면, 창수면, 신북면, 군내면, 가산면, 내촌면, 화현면, 일동면, 이동면 등 남북으로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조화로운 자연 친화적 준도시와 농촌, 즉, 도농복합시의 형태를 갖춘 고을이다.

자연이 준 선물이다. 왕방, 수원, 보장, 청계산 등 각기 특색을 지닌 산과 포천, 영평, 신북천 등 냇물이 흐르고 포천 한내천은 양주, 동두천의 냇물과 함께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독특한 유수형태(流水形態)를 갖추었으며, 영평·군남천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니 어찌 조물주의 선물이 아니겠는가?

병자호란 때는 영평 어부가 돗단배를 끌고 조선조 해군에 참전하였으며, 조선 정조대왕은 광릉 능행길 중 축석령에 서서 포천을 칭송하는 시(詩)를 즉흥시로 써서 읊었다는 기록이 실록에 남아있어 포천인들의 어깨를 으쓱하게 한다.

포천은 38선 북녘이었던 이동면, 영북면, 관인면, 영중면의 일부를 6·25 전쟁 후 되찾은 선물의 땅을 받은 행운의 고을이다. 8·15 해방 후 일제로부터 조국 광복의 선물을 받았으나 북(38선 이북)은 소련이 준 선물이라고 했으며, 남(38선 이남)은 미국이 준 선물이라고 하여 미국의 미(美)자를 미(米)자에서 바꾸어 썼다. 8·15광복 후 3년(1945년~1948년) 간 미군정(美軍政)을 거쳐 대한민국정부가 수립(1948년 8월 15일)되어 독립된 조국을 선불로 받았다. UN에서 48:6의 찬성으로 독립을 승인받았다.

미군정시절 군정 당국은 쌀이 없어 못 살겠다고 아우성치는 국민들에게 설탕을 1가구당 60kg과 공공기관(관공서, 사회단체)원들에게 야전 식량(과자, 비스킷, 버터, 치즈 등)을 한 상자씩 선물로 주어 식량으로 대신케 하였다. 6·25가 발발하자 한국군에게 미군이 제2차 세계대전 시 사용하던 소총, 중화기, 장갑차, 연습비행기, 함정 등을 선물로 주었으며, 장관들에게는 독립 선물로 관용차를 1대씩 선물하였고, 미 군수물자의 30%가 민간인에게 도난당하는 것을 묵인(?)하기도 하였다.

교회를 통해 미국에서 보내 온 구호물자를 선물로 주었으며, 학교에서는 세계아동구호연맹에서 보내 온 옥수수 가루와 탈지분유를 섞어 끓인 죽을 점심으로 초등학교에서 지급하였다. 초등학교 교사들에게 신사복 정장 2벌씩을 미국에서 선물로 받아 1벌은 양복 맞춤 제조가로 양복에 주고, 모두 정장 1벌씩을 맞춰 입었다.

교회는 구호물자를 받으려는 신자(信者)들로 차고 넘쳤다. 미 군사고문단(KAMAG)에서는 장교클럽에서 피아노를 주둔지마다 1명씩 뽑힌 교습생으로 무료로 가르쳤으며, 성탄절마다 어린이 12명씩을 뽑아 즐거운 공연을 해주고 선물을 한아름씩 안겨주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한동일이 미5공군클럽 교습생 출신이다. 포천에도 미 군사고문단에서 받은 선물을 안고 좋아하던 세대가 장년이 되었다. 포천의 냇물은 수원지(水源池)에서 다른 고을로 나누어 주는 물보시(水普施)의 냇물이다. 냇물같이 부자고을이 되어 다른 고을에게 보시하여야하지 않겠는가? 선물로…

벽운 김창종 / 수필가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7년 0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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