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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최창근] 사불급설


최창근 기자 / chchki@hanmail.net입력 : 2017년 01월 15일
 
↑↑ 최창근 포천문화원 향토사 연구소장, 대한노인회 포천시지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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駟不及舌

네 마리 말 사 / 아니 불 / 미칠 급 / 혀 설

아무리 빠른 수레라도, 한번 해버린 말을 붙들지 못한다. (곧 소문이 삽시간에 퍼지는 것의 비유)

원전 : 논어 12편 안연(顔淵) 8장 [棘(극)子成이 曰 君子는 質而己矣니 何以文爲리오? 子貢이 曰 惜乎라 夫子之舌이 君子也나 駟不及設이로다. 文猶質也며 質猶文也니 虎豹之鞟(곽-털만 벗긴 가죽)이 猶犬羊之鞟이니라. - 극자성이 말했다. “군자는 오직 바탕을 세울 따름이니, 문식은 해서 무엇 하겠소?” 이에 자공이 답하였다. “애석합니다. 선생의 말씀은 군자의 말씀이긴 하나, 사두마차도 선생의 혀를 따르지는 못할 것입니다. 문식도 바탕만큼이나 중요하며 바탕도 문식만큼이나 중요한 것입니다. 범과 표범의 털 뽑은 가죽은 개와 양의 털 뽑은 가죽과 같은 것으로 보입니다.] 위나라의 대부 극자성이 군자는 실질을 숭상하면 되었지, 예. 악. 학문 등의 문화적 요소로 꾸미는 경향은 버려야 한다고 하자, 언변과 이재에 뛰어난 자공이 이를 반박하고 있다.

즉 겉차림도 바탕만큼이나 중요하고, 바탕 또한 겉차림만큼 소중한 것이다. 이는 형식(겉차림) 없이는 내용을 담을 수 없고, 내용(바탕. 실질. 알맹이)없는 형식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겉차림과 바탕은 늘 똑같은 비중으로 다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번 해버린 말은 붙들지 못하니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경계의 말은 경전마다 수도 없이 나온다. 詩經 大雅 억편(抑篇)에도 [白圭之玷尙可磨也나 斯言之玷不可爲也니라. - 흰 구슬의 이지러진 것은 차라리 갈(磨)수 있지만, 이 말의 이지러진 것은 어찌할 수 없다.] 공자의 제자 남용(南容)은 이 시를 읽으며, 그 뜻이 깊음에 감탄한 나머지 세 번을 거듭 되풀이했고, 공자는 그것을 보고 『남용은 나라에 도가 있으면 출세를 할 것이요, 나라에 도가 없어도 욕을 당하지는 않을 것이다.』하고 그를 조카사위로 삼았다는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여 경전에도 올라 있다.

우리 속담에도 『낮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가 있다. 잘못 쓴 글은 지우면 그만이지만 말이란 한 번 내뱉으면 주어 담을 수 없으니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뜻이다. 사불급설과 비슷한 글은 여러 문헌에도 있다.

명심보감(明心寶鑑)에는 『입은 사람을 상하게 하는 도끼요, 말은 혀를 베는 칼이다. 입을 막고 혀를 감추면 어디에 있든지 몸이 편안할 것이다.』라고 되어 있다. 비슷한 말로 언비천리(言飛千里 -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는 뜻), 윤언여한(綸言如汗 - 땀이 몸 속으로 들어갈 수 없듯이 임금의 조칙은 한번 반포되면 취소할 수 없으니 신중을 기하라는 것을 비유한 말), 호령여한(號令如汗 - 땀이 몸 속으로 들어갈 수 없듯이 한 번 내린 명령은 취소할 수 없음을 비유한 말), 이속우원(耳屬于垣 - 담에도 귀가 달려 있으니 말을 삼가라는 뜻), 장유이(牆有耳 - 담장에 귀가 있다는 말로, 말을 조심하라는 뜻), 악사천리(惡事千里 - 나쁜 소문은 세상에 빨리 퍼진다는 뜻) 등등 삼사일언(三思一言)을 생활화 한다면, 춘원 이광수의 참회 시(詩)에서 『내 입으로 지은 죄는 바다와 같사옵고…』와 같이 죄 짓는 일은 적어질 것이다.

참고한 자료 : [논어 12편 顔淵 8장]. [서강대자전-사불급설]. [이야기 고사성어] 장기근 박사 감수 명문당 출판 책 중에서-사불급설).

최창근 / 포천문화원 향토사 연구소장, 대한노인회 포천시지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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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근 기자 / chchki@hanmail.net입력 : 2017년 0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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