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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부사의] 자강(自强)과 개혁(改革)

오늘 우리는 어떠한가?
이규임 기자 / 입력 : 2017년 01월 03일
 
↑↑ 이규임 한국영상제작학회 명예회장
ⓒ (주)포천신문사 
주변을 둘러보면서 요즘처럼 자강(自强)이란 말과 개혁(改革)이란 말이 절실하게 다가오는 적이 없었지 않나 싶다. 자강하면 뒤따르는 말이 자강불식(自强不息)이다. 자강은 스스로 가다듬어 힘쓰는 것이다. 스스로 강해지는 것이다. 불식이란 쉬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강은 한번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쉬지 않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혁은 새롭게 고치는 것이다. 정치체제나 사회제도 같은 것을 점진적으로 새롭게 고쳐나가는 것이다. 개혁도 부단(不斷)히 해야 한다. 끊임없이 해야 한다. 혁(革)은 털로 뒤덮인 짐승의 가죽을 무두질해 매끈한 새 가죽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自는 코의 모습을 형상화(形象化)한 글자로 본뜻은 ‘코’이다. 이후 가차(假借)되어 ‘스스로’의 뜻으로 쓰인다. 强은 充(벌래 충)과 弘(넓을 홍)이 더해진 글자로 껍질이 단단한 딱정벌레의 일종인 ‘바구미’를 뜻하였다. 역시 가차되어 ‘단단하다’, ‘굳세다’의 뜻으로 쓰였다. ‘억지로’의 뜻은 파생(派生)되었다. 改는 무릎을 꿇고 앉은 사람의 모습인 己(몸 기)와 손에 회초리를 들고 있는 모습인 攵( 칠 복)의 합자로 잘못한 사람을 회초리로 쳐서 바로잡는다는 데서 ‘고치다’라는 뜻이다. 革은 짐승의 가죽을 벗겨 두 손으로 털을 뽑는 모습을 형상화한 글자로 ‘가죽’의 뜻으로 쓰인다. ‘고치다’의 뜻은 파생되었다.

어원(語源)을 살펴봤듯이 자강(自强)과 개혁(改革)이란 말이 지니고 있는 참뜻은 ‘쉬지 않고 해야 한다’는 것이고 ‘의무적(義務的)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블리게이션(obligation)이 아니고 듀티(duty)라는 말이다. 또한 새롭게 고쳐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수렴(收斂)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패러다임(paradigm)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고 발상(發想)을 전환(轉換)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잉그리디엔트(ingredient)를 바꿔야 하는 것이다. 성분(性分)을 바꿔야 하는 것이다. 단순히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것으로 바꿔야하는 것이다. 기성(旣成)에만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기득권(旣得權)에만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기득권의 특성은 세습(世習)한다는 것이다. 권력을 세습하고 벼슬을 세습하고 재력을 세습하고 모든 것을 세습하는 것이다. 세습한다는 것은 물려받는다는 것이다. 선대의 것을 물려받는다는 것이다. 기득권을 물려받는다는 것이다. 세습하는 사회는 경직(硬直)될 수밖에 없다. 차단(遮斷)될 수밖에 없다. 뚫고 들어갈 수 없다. 사회가 발전할 수 없다. 능력 있는 사람이 발붙일 수 없기 때문이다. 능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뚫고 들어갈 틈이 없기 때문이다. 개천에서 용(龍) 날 수 없기 때문이다. 가진 자와 못가진 자 사이에 분열이 생기기 때문이다. 결국에는 사회통합을 무너트리게 되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는 어떠한가? 지금 한반도는 트럼프 푸틴 시진핑 아베 신조 같은 역대급 마초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안보적 자강전략이 절실하고 정보적 자강이 절실하다. 씨스템이 작동해야 한다. 정보기능과 사정(司正)기능이 제 구실을 해야 한다. 아니 제구실을 할 수 있도록 개혁해야 한다. 정보기관이 제 구실을 다해 보고하고, 시정기관이 제 구실을 다해 잘라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거기서 실패했다. 국가 씨스템이 제대로 작동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보강(補强)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개혁(改革)을 해야 한다.

자강과 개혁으로 나라를 쇄신(刷新)해야 한다. 그렇게 하고 있는가, 리더는 항상 반성(反省)해야 한다. 왜냐? 높은 자리에 올라가면 교만(驕慢)해지고 교만해지면 방심(放心)하기 쉽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의 조직을 이끌어가는 데 권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명심해야 한다. 그 권력은 자신의 사적 소유물이 아니다. 조직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이다. 그 목적에 부합하도록 소중하게 행사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하고 있는지 매일 반성해야 한다.

이규임 / 한국영상제작학회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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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임 기자 / 입력 : 2017년 01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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