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이 있다. 사람이 태어나고 살아가면서 만나는 운들이 많지만 크게 천운, 지운 및 인운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그 중 인운(인사)에 대하여 말 하고자 한다.
천운은 말 그대로 하늘이 정해준 운으로 부모 성별 등이 될 것이고 지운은 타고난 재능으로 연기 노래 등은 지운이 결정한다고 한다. 인운은 인복을 말하며 아무리 천운과 지운을 타고 났어도 인운을 그르치면 삶이 힘들어 진다고 한다.
삼국지를 보면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전쟁을 하였다. 그 중에서도 조조, 유비의 인사관에 대하여 살펴보자.
조조의 인사 원칙은 구현령(求賢令)을 보면 알 수 있다. 조조의 구현령(求賢令)은 “현인을 발견하려면 윗사람이 적극적으로 인재 발굴에 나서야 하고, 현인은 우연히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청렴하고 결백한 선비가 아니면 안 된다느니 하는 한가한 소리를 하고 있다가 언제 현인을 만날 것인가?
지금 재주를 지녔지만 한가하게 낚시만 하는 강태공이나 각종 비난(치정, 뇌물)을 받으면서도 한고조의 일등공신이 된 진평 같은 인재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오직 능력 있는 사람으로 천거하라, 난세에는 도덕성보다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하였다.
조조의 인사는 지금의 시스템에 의한 인사(여러 사람으로부터 천거를 받아 철거하게 검증을 한 후 그 사람이 잘할 수 있는 자리에 보직)라고 볼 수 있을 것이고 결국 그런 인사 원칙으로 천하를 자기의 것으로 만들었다.
이런 조조의 인사관은 등소평의 흑묘나 백묘나 쥐를 잘 잡으면 된다는 인사관과 맥을 같이 한다.
그에 반하여 유비에게는 조조의 구현령 같이 나타난 인사 원칙은 없고 그의 사람됨에 반하여 주위에 몰렸던 여러 인물들은 조화롭게 배치를 한 유비의 독특한 인물됨으로 인한 인사라고 보여 지지만 그런 원칙이 없는 인사는 유비가 사망한 후에는 사라지게 된다.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 교수는 “아는 것 이상으로 실오라기 하나 더 보이지 않고 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같은 천년고찰을 둘러보았어도 그림을 그리는 화가는 화가의 기예를 가늠하고, 목수는 나무를 깎고 다듬은 부분을 보고, 고물상은 부처님과 향로의 철 값 만 계산하게 된다(중략)”고 하였다.
여기에서 일부지자체의 인사에 대하여 살펴보자.
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시의 국장에 대한 인사를 보면 국장으로 6개월 혹은 1년 근무하고 퇴직을 하는 인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
적어도 국장과 과장의 인사는 기간에 관계없이 일을 잘하는 사람으로 보직을 하고 그 소속직원의 보직권까지 같이 주어야 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6개월 혹은 1년 한시적으로 근무할 자리에서 누가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을 할 것이며 그런 국·과장이 시키는 일을 누가 열심히 따르겠는가?
적어도 국·과장은 그 업무에 열정이 있는 사람을 보직하여야 하고 소속 직원의 보직권까지 주어야 한다. 그리고 직원들의 잘한 일에 대한 보상도 철저히 하여야 한다. 그래야 그 국·과장과 같이 일을 하는 직원이 신이 나서 열심히 일을 하게 된다.
결국 국가의 장관이나 시청의 직원에 대한 인사 보직을 하였으면 그 자리에서 그 사람이 국민이나 시민을 위하여 좋은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머릿속에 있는 모든 것들을 쏟아 놓을 수 있게 하여야 한다.
위 유홍준 교수의 말과 같이 인사권자는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들어서 자기가 일을 많이 알아야 하고 그렇게 하여 스스로 인운을 만들어야 한다. 인사권자 스스로가 중앙부처등과 연결되는 인맥이 없으면 인맥군을 만들어서 운용하여야 한다.
명목뿐인 인사위원회를 만들지 말고 적재적소의 인사가 되도록 위원회를 운용하여야 한다.
그리고 조조의 예(각종 비리를 저지른 직원 제외)에서 보듯이 정실에 의한 인사 보은에 의한 인사가 되지 않고 시스템에 의한 인사가 되도록 하여야 한다.
잡일을 할 사람을 장관의 자리에 보직해서도 안 되고 장관의 재목을 뽑아서 잡일을 시켜서는 안 된다.
포천시장은 시청 직원의 각 업무에 대한 열정을 빨리 파악하고 적재적소에 맞는 시스템에 의한 인사를 하여 인사에 불만 없이 신나게 열심히 일하는 포천시로 만들 사람이 적임자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