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게 육정(六正)에 속하는 사람이 한, 두사람 만이라도 있었으면 이렇게는 안됐을 텐데 하는 아쉬움에서 이 글을 써본다.
전한시대 말기의 대 학자인 유향(劉向 : 한(漢)고조 유방(劉邦)의 이복동생 유교(劉交)의 4대손)이 지은 설원(說苑)에는 임금을 섬기는 신하를 12가지로 분류했다.
12 가지를 다시 육정과 육사로 분류해 당시와 후세에 나라를 다스리는 지표로 삼은 것이다.
올바른 신하를 여섯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육정(六正)이라 했고, 사악(邪惡)한 신하를 여섯가지로 나누어 육사(六邪)로 정리했다.
약 2000년 전의 분류이지만 우리민족은 이 가르침을 나라를 다스리는 근간으로 삼았고 고려 성종때의 명신 김심언(金審言)은 육정과 육사를 인용해서 육조의 모든 기관과 12도(道) 주현(州縣)의 각 관청의 벽에다 각기 이 육정육사를 써서 붙이고 출입 할 때마다 보고 반성하도록 했었다.
조선후기 실학자 성호(星湖) 이익(李瀷)은 육정육사란 글에서 "모든 벼슬아치는 육정이 아니면 육사에 해당하니 공정한 사람에게 어디에 해당하는지 분류하게 하자"고 주장했다.
육정을 행하면 영화를 얻고 육사를 범하면 욕됨이 있다고 했다. 육정육사를 공부해 보자.
육정(六正) : 여섯가지 올바른 신하.
1, 성신(聖臣) : 앞일을 헤아려 군주에게 선정을 베플도록 해 군주를 편안케 하고 백성을 사랑하는 신하.
2, 양신(良臣) : 백성과 나라를 위한 좋은 계책을 군주에게 진언하고 군주가 바른 길로 가도록 군주를 보살피는 신하.
3, 충신(忠臣) :시기 모함하지 않고 자기보다 어질고 능력있는 사람을 군주에게 적극 추천하는 신하.
4, 지신(智臣) : 나라와 백성을 위해 일을 잘 처리해 군주를 편안하게 하는 신하.
5, 정신(貞臣) : 국법을 잘 지키고 뇌물을 받지 않으며 군주와 백성을 위해 열심히 일하며 청렴한 생활을 하는 신하.
6, 직신(直臣) : 나라가 혼란에 빠졌을 때 아첨하지 않고 군주에게 직언(直言)하여 군주가 바른 길로 가게하는 신하.
육사(六邪) : 여섯가지 사악한 신하.
1, 구신(具臣) : 지위에 안주하고 사익에 힘쓰며 봉급만 탐내고 주위의 정세에만 신경을 쓰는 신하.
2, 유신(諛臣) : 아첨에 능하여 군주의 말을 무조건 좋다하고 군주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지만 군주가 좋아하는 것만 골라 상납해 마음을 얻어 권세를 누리는 신하.
3, 간신(姦臣) : 겉과 속이 달라서 겉으로는 어진사람 흉내를 내면서 실제로는 사악하고 시기 모함 견제에 능한 간교한 신하.
4, 참신(讒臣) : 자신의 잘못을 감추거나 남을 설득시키는 재주가 있으나 이간질과 모함에 능한 신하.
5, 적신(賊臣) : 권세를 남용해 자신의 이익을 우선하고 나라와 백성은 관심 밖에 있고 당파를 만들어 자신의 지위를 높이는 잔머리가 많은 신하.
6, 망국신(亡國臣) : 상사를 모함하고 자기보다 유능하고 실력있는 사람을 배척하여 나라의 발전을 저해하고 군주로 하여금 흑백(黑白)과 선악(善惡) 구별하지 못하게 해 국가에 해악을 끼치는 신하.
최순실 게이트로 퇴진 위기에 처한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 비서진을 보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육정에 속한 비서가 한 두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박 대통령과 나라가 이 지경에 까지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국민들은 누가 육정(六正)이고 육사(六邪)인지 다 보이는데 오직 그 분만은 안보이는 모양이다.
어떻게 이름이 7개나 되는 혹세무민하고 요사스러운 최태민과 최순실같은 족속들이 정직한 사람들로 보인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