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은 태평 시대에는 절대로 나타나지 않는다. 영웅은 난세에만 나타난다. 영웅은 왜 난세에만 나타나는 걸까, 동서고금에서 그 해답을 찾는다. 영웅이란 명칭도 아무에게나 붙이지 않는다. 영웅은 만인이 우러러 존경하는 인물이다.
영웅은 큰 뜻을 품은 행동에는 비겁함이 없고 시대를 통찰할 수 있는 혜안이 있고 하늘과 땅의 이치를 알고 겸손과 예의, 통솔력과 지도력을 갖춘 인물이다. 하지만 영웅도 완벽하지는 못하다. 사전적 의미에서 영웅은 재지와 담력, 무용이 특별히 뛰어난 인물을 일컫는다. 잘못된 영웅은 영웅이 아니라 폭군으로 낙인찍힌다.
네로나 궁예 같은 인물이다. 영웅의 전제 요구조건은 많겠지만, 우선 백성의 민심이 중요하다. 민심을 거스르는 사람은 영웅이 될 자격이 없다. 영웅은 민심을 잘 읽고 백성을 편안하게 해주고 자신의 나아갈 길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이 있더라도 백성이 싫어하면 그 사람은 영웅이 될 수 없다. 영웅은 대나무 같은 절개와 매화 같은 인품을 지닌 충효와 예를 갖춘 인물이다. 영웅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영웅은 스스로 만들어진다. 영웅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오르지 옳은 길만 가는 외로운 인물이다.
영웅은 불의에는 그 어떠한 타협도 있을 수 없다.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릴 수 있는 용기 있는 인물이다. 나는 영웅을 찾기 위하여 많은 시간을 역사책에서 보냈다. 진정한 난세의 영웅은 누구란 말인가, 역사에 길을 묻는다. 문무를 겸비한 영웅을 찾는다. 김정은 위원장을 설득할 수 있는 영웅을 찾는다. 난국을 수습할 수 있는 영웅을 찾는다. 영웅은 남녀 구분이 없다.
가끔 밤하늘에서 별이 떨어지는 영화 한 장면을 본다. 아, 영웅 한 사람이 세상을 뜨는구나! 이 일을 어찌할꼬? 영웅의 죽음에 온통 애도의 물결이다. 영웅은 떠나도 그의 이름 석 자는 우리 가슴 한쪽에 영원히 남아 있다. 영웅의 이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내가 존경하는 영웅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닌 인물이었다. 나라가 위태로울 때 비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불의와 부조리에 맞선 심지가 올곧은 대장부다. 그 영웅은 지금 어디에 계실까, 영웅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영웅은 비정상적인 수난의 시대에 나타난다. 수난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환경을 복원시키는 인물이 진정한 영웅이다. 정상적인 나라와 평화와 자유가 보장된 나라에서는 영웅이 탄생하기란 쉽지 않다. 백성들은 정상적인 나라에서의 영웅 탄생을 거부할지도 모른다.
영웅이 나타나지 않아도 삶에는 불편이 없고 역사가 평온하면 영웅은 나타나지 않아도 된다. 영웅의 조건은 시대와 평가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근본 요소는 변하지 않는다. 동서고금에 나타난 영웅 중 내 안에 있는 영웅도 있다. 영웅 중의 영웅을 선하라 하면 나는 이 분을 간택할 것이다.
아직 우리 앞에 나타나지 않은 영웅, 우리 앞에 영영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는 영웅, 충무공 장군을 닮은 영웅을 갈망한다. 텔레비전에 영웅이 나타났다. 세계의 해전사에 영원히 빛날 우리의 영웅이 나타났다. 영웅의 전략과 전술은 전승이다.
영웅의 탁월한 리더십은 더욱 빛난다. 인정과 칭찬, 존중과 배려, 인품과 덕성, 솔선수범, 전문성 구비, 인재발탁, 의사소통 등 장군의 인간 중심 리더십은 장군이 순직하고 수백 년이 지났어도 장군의 발자취가 빛나는 것은 무엇인가? 장군이 임진왜란에서 보여준 국난극복은 영웅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승리할 수 없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장군의 인품이 명량 앞바다에 메아리친다.
“아직도 살고자 하는 자들이 있다니 통탄을 금치 못할 일이다. 우리는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살고자 하면 꼭 죽을 것이고 또한,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라는 장군의 말씀은 빛난다.
아직 남북이 하나 되지 못한 이 땅에 남북통일을 이룰 수 있는 진정한 영웅이 우리 앞에 나타나면 좋겠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곳, 전쟁의 불씨가 사라지지 않는 곳, 한반도는 아직 불확실하다.
핵으로 자유와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집단이 있는 한 우리의 영웅은 절실하다. 핵을 제거하고 남북평화통일을 이룩하고 세계의 으뜸 국가가 되는 날, 우리 모두는 역사 한 페이지에 영웅으로 기록될 것이다. 작금의 대한민국은 대통령과 관련된 부패와 무능으로 총체적인 난국이다.
이럴 때 나라를 구할 영웅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영웅 출현을 원하지 않았었지만, 작금은 아니다. 영웅 출현을 기다린다. 무능한 정부와 무능한 대통령과 무능한 정치인으로는 위기의 국가를 구할 수 없다. '국정농단’의 오물을 깨끗이 쓸어내고 대한민국을 반듯하게 다시 세울 영웅은 아직 우리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 영웅은 어디에 계시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