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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이중희] 박근혜 대통령, 직언(直言)하는 곧은사람 불러들여야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6년 10월 31일
 
↑↑ 이중희
포천신문 대표이사
포천문화원 부원장
ⓒ (주)포천신문사 
이럴 줄 알았습니다. 역사에 관심이 있어 공부한 사람이면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안에 이런 일이 터질 줄 알았을 겁니다. 왜냐하면 직언(直言)하는 신하가 없는 정권이 오래 유지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박 대통령님! 4년 동안 재임하시면서 대통령님께 "대통령님, 그거 안 됩니다" "대통령님 처신은 옳지 못합니다" "대통령님의 말씀은 바르지 못합니다"라는 비서진들의 직언을 들어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역사를 돌이켜 보면 고대의 주문 왕, 제환공, 진문공, 초장왕, 당 태종 이세민, 빌헬름 1세, 에이브러햄 링컨, 클린턴, 세종대왕 등 모든 훌륭하셨던 지도자에게는 직언을 서슴지 않았던 신하들이 있었고 지도자들은 그들이 직언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기를 살려주고 정치력을 발휘해서 나라를 발전시키고 태평성대를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님은 직언을 싫어하시니 눈치나 보고, 머리는 좋지만 우직하고 진실함이 없는 소인배들만 모이게 되는 것입니다.

백제 의자왕 때의 임자와 금화가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그런 소인배는 권세 있을 때뿐입니다. 그러니 북한의 김정은 같은 하류 독재자에게도 쩔쩔매는 지경에 까지 이른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의 정치권을 보면서, 많은 정치인이 이 글을 읽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글을 써 봅니다. 君明臣直 (군명신직)이라 했습니다. ‘임금이 밝으면 신하는 곧다’라는 뜻입니다. 임금이 밝지 못하면 곧은 신하가 없다는 뜻도 되겠지요, 현 정부의 모습 같습니다.

옛글에 이르기를 “현명한 임금 밑에서는 간신도 충신으로 변하지만, 어리석은 임금 밑에서는 충신도 간신으로 변한다” 고 했습니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국가의 흥망은 임금이 직언을 좋아했느냐, 아니면 아첨을 좋아했느냐에 따라서 판가름이 났습니다.

조선 숙종 때의 일이다. 암행어사 이관명은 숙종의 명을 받고 영남 지방을 시찰하고 돌아왔다. 숙종이 물었다. “영남지방에는 민폐가 없던가?” 이관명이 대답했다. “통영이라는 고을에 섬 하나가 있는데 대궐의 어느 후궁의 땅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그 후궁의 수탈이 너무 심하여 그 섬에 사는 백성들은 모두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라고 정직하게 임금에게 고했다. 이어서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상감마마의 후궁이 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하옵니다” 하고 두려움 없이 아뢰었다.

숙종은 여러 신하 앞에서 창피를 당하자 화가 치밀어 “내가 일국의 왕으로서 자그마한 섬 하나를 후궁에게 준 것이 그토록 잘못이란 말이냐?” 라며 책상을 내리쳤다. 그러나 이관명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더욱 또렷하고 정중하게 “상감마마께서 그렇게 저의 바른말을 탓하시면 소신은 벼슬을 버리고 물러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숙종은 고개를 돌리면서 “그만둘 테면 그만두어라, 네 마음대로 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관명은 허리를 굽혀 임금에게 하직인사를 하고 당당하게 나갔다. 그런데 숙종은 뜻밖에도 그 자리에서 승지에게 명하기를 “이관명에게 홍문제학을 제수한다”고 말했다. 호통을 쳐 내보낸 이관명에게 오히려 벼슬을 높여 조정에서 문서 관리를 하면서 임금의 자문에 응하는 벼슬을 주라 하니 신하들은 모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왕은 곧이어서 또다시 “홍문제학 이관명에게 호조판서를 제수한다”며 인구와 식량 등을 담당하는 높은 벼슬을 다시 줬다. 임금의 잘못을 정직하게 간하는 신하에게 벌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승진시키는 숙종 임금의 훌륭함에 신하들은 모두 감탄했다.

훌륭한 신하에 훌륭한 임금. 그 신하에 어울리는 그 임금이었다. 박근혜 정부를 들여다 보자.
이관명 같은 사람은 보이지 않고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진은 직언하지 않고 박근혜 대통령은 구하지도 않는 것 같아 국민은 불안합니다.

공자님도 간악한 소정묘를 제거한 후에야 인의(仁義) 도덕 정치를 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직언하는 곧은 사람을 불러들여야 할 때입니다.

이중희 / 포천신문 대표이사, 포천문화원 부원장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6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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