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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이흥구] 포천시 교육대책을 논하자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6년 10월 28일
 
↑↑ 이흥구 포천시철도유치위원회 대표
ⓒ (주)포천신문사 
포천은 교육 문제로 떠나가는 도시가 되었다. 포천 외곽의 학생들은 포천으로, 포천의 학생은 송우리로, 송우리의 학생은 의정부로, 의정부의 학생은 노원으로 전학을 가거나 학원을 옮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가 더욱 심각해져 포천과 송우리의 많은 학원들이 폐업하고 있다. 물론 학령인구의 감소도 원인이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과 가족들이 교육 또는 대입을 포기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지난 몇 차례 기고에서도 주장해왔지만 최저학력을 벗어났다는 자위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지금 고속도로와 공단들이 생기고 있지만 교육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포천지역은 주민들이 떠나가는 공동화현상이 더 심각해 질수 있다. 포천은 이미 경기도에서도 인구의 노령화가 최고로 심각한 수준이다. 노인들만 가득한 도시가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 이렇듯 도시의 교육환경을 개선하지 않으면 포천의 미래는 없다.

포천의 학력수준이 향상되어서 인근의 남양주, 의정부, 양주, 동두천보다 진학률이 우수해지고 명문대학 진학생이 많아진다면 어떻게 될까? 도시는 젊은 가족들이 늘어나고 도시인구가 증가하고 도시는 활력을 되찾게 될 것이다. 이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오늘의 포천 학력신장 가능성은 세계교육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21세기에 들어오면서 세계의 교육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사실 지금까지의 고등교육은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한 근대교육의 연장선이다. 근대교육 또는 우리의 경우 식민지교육은 방직공장의 노동자, 식민지노동자양성을 목표로 했다. 적당한 수준의 지적능력과 명령수행능력은 근대 산업화의 노동자에게 요구된 기술이었다. 더불어 인문학적 지적능력을 갖춘 중간지도자양성을 위한 것이 대학교육이 있었다.

그러나 경제구조가 변하면서 이러한 교육의 시대요청이 변하고 있다. 명령을 잘 수행하는 직원은 로봇으로 대체 가능하게 되었다. 말만 잘 듣는 직원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된 것이다. 적당한 지적능력을 갖춘 중간관리자를 위한 대학교육도 필요 없게 되었다. 이른바 대학교교육의 인문학적 기능은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대체가능하게 되었다. 과거 중간관리자의 많은 역할 서기나 회계, 물류관리는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대체되었다. 이른바 “문송하다.(문과여서 죄송하다.)”라는 자조는 오늘날 인문학적 능력이 큰 경쟁력이 없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다. 사실 최근 대기업이 신규직원을 많이 채용하지 않는다고 사회적으로 비난하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과거와 같이 대규모의 직원이 필요하지 않는 세상이 된 것이다.

오늘날은 이런 노동자나 중간관리자가 더 이상 필요 없는 세상이 되었다. 이로 인해 기업의 인재채용시스템이 달라졌다. 구체적인 예로 삼성의 인재 선발기준이 달라졌다. 삼성의 경우 80년대 까지만 해도 전형적인 말 잘 듣는 공무원 유형의 인재를 뽑았다. 해외진출의 시기였던 90년대는 이른바 토플과 토익 등 어학능력을 중요시했다. “와이프외는 모든 것을 바꾸겠다.”는 IMF이후에는 스펙과 다양한 능력을 요구해왔다. 여기까지는 능력 있는 중간관리자가 필요한 패러다임이었다. 그러나 최근 삼성의 채용시험에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왔다. 이른바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창조적 혁신이 기업의 경쟁력이 된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일선교육현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많은 대학들이 수능보다는 학생들의 다양한 능력으로 입학하는 수시입학 또는 입학사정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일선의 중고등학교에서는 과거 4지선다형의 문제 출제에서 벗어나 주관식, 서술식 시험제도로 바뀌고 있다. 이제 대학민국의 모든 중학교 1학년 2학기는 시험 없이 다양한 체험학습으로 진행되는 자유학기제가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경기도를 중심으로는 교육의 주체를 교사와 학생으로 바꾸기 위해서 “혁신학교”를 시행하고 있다. 이렇게 한국교육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현재 입시는 정규교과 외 다양한 자치활동, 체험활동, 특별활동이 중요하다. 대입의 70%를 차지하는 수시전형의 주요내용이기 때문이다. 서울의 일부학교는 내신 상위권 학생들을 위해 상장몰아주기, 동아리활동 몰아주기, 체험활동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상위권 학생들에게만 논문을 지도해 일반학생들의 반발을 사기도 한다.

그러나 오늘날 포천의 교육은 이러한 변화에 뒤쳐져있다. 포천의 대부분의 학교와 학생들은 대학진학의 70%를 차지하는 수시입학전형을 사실상 포기하고 있다. 그리고 상당수의 학생들이 최저등급이 필요한 서울 중요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있으니 수능도 잘 볼 필요가 없다. 이러니 대학진학률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 우리 포천의 학생들 대부분은 수시입학전략을 전혀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 포천에 변화된 교육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포천시철도유치위원회는 정기세미나 “포천시 교육대책, 대입전략을 중심으로”를 11월 18일 6시 시립중앙도서관에서 주최한다.

이 세미나에서는 우선 강남 학원가에서 최고의 입시컨설턴트로 활동하고 계시는 Etoos 진로진학센터장 박중서님을 초청하여 주제 발표를 듣기로 했다. 박중서님은 전 EBS 논술강사, 종로입시전략연구소, 조선일보논술센터, 학천미디어 등에서 활동해 오신 현재 대한민국 최고의 입시전문가다.

물론 단번에 대안을 마련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를 통해 포천의 교육대책을 마련하는 씨앗이 되기 바랄뿐이다. 포천의 교육에 애정을 갖는 모든 분들이 함께해 주시기를 청한다. 특히 대입을 준비해야하는 학생들과 부모님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이흥구 / 포천시철도유치위원회 대표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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