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사람들에게 본인의 존재가치를 알리기 위해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꾸며서 말하는 ‘거짓말’을 하면서, 옳고 그름을 가리며 서로 다툼인 ‘말다툼’을 유도하고, 서로 시끄럽게 다툼의 ‘분쟁(紛爭)’을 이용하여,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말이나 글로 옳고 그름을 따지며 다툼인 ‘논쟁(論爭)’ 속에서, 되는대로 함부로 말을 하거나 속되게 말하는 ‘막말’을 함으로서, 격(格)이 낮고 속된 말인 비속어(卑俗語)까지 난무하는 언론보도를 접할 때마다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국가나 사회에 의해 공적으로 인정된 형식이나 내용을 가진 공식적(公式的)인 회의장에서 어떤 사회나 단체 또는 조직을 구성하는 성원(成員)들이 각각의 지위(地位)나 위치에 따라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되는 품성과 교양의 정도인 품위(品位)에 벗어나는 높은 언성(言聲)으로 오가는 내용을 인지(認知)하는 순간 아쉬움을 뒤로하고 깊은 생각에 잠겨본다.
한집안의 가계(家系)를 보면, 조상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여러 대(代)를 거슬러 올라가서 선조(先祖)의 후손인 부모님과 나의 존재 그리고 나의 가족과 친지가 있다. 부모로부터 태어난 아이는 어머니의 품속에서 아버지의 따뜻한 사랑으로 성장하면서 한 조상에서 비롯한 그 피를 이어받아 내려오는 계통인 혈통으로 인생의 삶을 터득하게 된다. 아이는 사람다운 성품인 인성, 인격, 사상 등을 습득하면서 인격자로서 거듭되는 성장과 발전을 통해 가르쳐 기르는 것인 배양(培養)을 하면서 인간의 본성과 윤리관이 정립된다. 우리말에는 사람의 품성이나 인격이 미더운 데가 있어 보이는 것을 보고 ‘됨됨이’가 되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 한마디와 좋은 말 중에서 상대방이 잘되기를 빌어 주는 말인 ‘덕담(德談)’이 있다.
사람의 성품인 인성(人性)은 “사람이 본래 가지고 태어난 성질인 인간적인 본성”이다. 인간의 본능(本能)은 그 무언가에 대한 욕구를 제일로 삼고 있다. 그 본능을 만족시키는 것이 인생의 진정한 모습이라고 하는 태도나 경향으로 보아 본능적으로 그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하고 그 무언가를 내 것으로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충만한 존재로서 두 발로 서서 다니면서 언어와 도구를 사용하며 문화를 향유하고 생각과 웃음을 가진 동물인 사람이다.
인성은 수천 년 역사를 가진 한자 문화권의 중국 고전(古典)과 우리나라 고문(古文)에서 인성에 대한 여러 항목에서 기저(基低)를 찾기가 어렵지 않다. 유교의 가르침에 근거한 유교도덕(儒敎道德)의 기본덕목인 삼강과 오륜을 아울러 삼강오륜(三綱五倫) 그리고 오상(五常)과 사유(四維)를 적시했다. 삼강오륜에서 삼강은 유교에서 도덕의 기본으로 세 가지 도리(道理)인 ①임금과 신하(君臣)의 군위신강(君爲臣綱), ②아버지와 자식(父子)의 부위자강(父爲子綱), ③남편과 아내(夫婦)사이에 지켜야 할 떳떳한 도리(道理)인 부위부강(夫爲婦綱)이며, 오륜은 유교에서 다섯 가지의 인륜(人倫)으로 ①부자사이의 친애의 부자유친(父子有親), ②군신사이의 의리인 군신유의(君臣有義), ③장유사이의 차서인 장유유서(長幼有序), ④부부사이의 분별인 부부유별(夫婦有別), ⑤봉우사이의 신의인 붕우유신(朋友有信)이다.
우리 주위에서 아무런 생각 없이 내 뱉는 말들이 너무나 많아 말을 안 한 것만도 못한 경우가 많다고 본다. 명심보감 언행(言行)에서 “언중불리(言中不理) 불여불신(不如不信)”이라 즉, “말이 이치에 맞지 않으면 말하지 않느니만 못하다.”라는 구절이 요즘 세태를 꼬집는 것 같아 자못 숙연해 짐을 느낀다. 똑 같은 말 한마디가 다른 사람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기는 비수가 될 수도 있고 그와 반대로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고 잠시나마 행복을 주는 촉매제(觸媒劑)가 될 수도 있다.
이에 오랜 옛말 중에 “동쪽에 있는 예의를 잘 지키는 나라”라는 뜻으로 예전에 중국에서 우리나라를 이르던 말인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의 품위(品位)에 손상되지 않도록 인성을 갖춘 ‘됨됨이’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