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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김창종의 포천이야기] 시인 ‘희우 박혜자’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6년 10월 21일
 
↑↑ 벽운 김창종 수필가
ⓒ (주)포천신문사 
시인 박혜자는 내 고향 포천의 문인단체인 포천문인협회 회장이다. 시인의 시를 감상해 보자.

사랑을 노래한다
-박혜자

빗 속을 거닐며
사랑을 노래한다

애써 감추려는
눈시울이 있었고
못내 담고픈
그리움이 있었고
도무지 알 수 없는 것은
비를 좋아하고 그리워하는 것이다

물 위를 걷는 것처럼
누구를 사랑한다는 것
기막히게 슬픈 일이다

홀로 간직할 수 밖에 없는 그리움
그리워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한국의 시인은 많다. 그러나 문협 단체장이 ‘문학개론 한번쯤 읽고 문단에 나오라’고 기관지 서문에 피력할만한치(문인들의 질이 퇴락할만치) 평범 일변도의 시인이 차고 넘친다.

그러나 원로시인 정광수는 ‘사이비 시인이나 문단인이 많을수록 우수한 작품은 더욱 빛나고 가치가 있다’고 피력한다. 1만3천여명의 등록 문인 중에는 감투에 눈이 먼 원로에서부터 ‘공부하지 않고 남이 작품을 쓰니까 나도 쓴다’는 식의 문단 경시 풍조가 만연한 세상이 됐다.

그러나 시인 박혜자같이 아침 이슬이 풀잎에 맺혀 햇님의 섭리를 빛내는 시를 창작해내는 솜씨는 중견시인의 경지에 이른 듯 잔잔한 감동을 준다.

‘리듬’, ‘구성’, ‘묘사(시어)’, ‘여운’ 등 시문의 요소를 갖추어 창작시를 쓰기란 어려운 것이다.

문단의 거성이었던 서정주님의 ‘국화 앞에서’를 읊노라면 창작의 산고를 가슴깊이 느끼게 된다. 원고지 3장이면 족할 것을 10여장을 써서 시의 기본을 망각한 시가 있는가 하면 수필인지 시인지 모를 서사시를 서정시라고 내 놓는 시인이 넘치는 세상이 됐으며 ‘은유’나 ‘비유’를 적절히 구사하지 못하고 ‘감동’을 주지 못하는 ‘난해시’를 내 놓는 시인들이 ‘문요(文妖)’ 소리를 들으며 엄연히 존재하는 세상이 됐다.

그러나 시인 박혜자의 시를 통해서 청초하고 ‘그리움의 미악’을 노래한 시를 읊노라면 연꽃의 아름다움을 발견한 아침같이 가슴 속 감동의 뭉클함을 느낀다. 시인 박혜자를 통해 고향 사람의 시가 많이 창작돼 각 건물에 걸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포천문인협회 회원들의 주옥같은 시와 함께 말이다.


벽운 김창종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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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6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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