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포천신문 자문위원회의에서 박문영 교수의 인성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박문영 교수는 현 한국의 범죄의 잔혹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한국영화에서 원인의 한 부분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한국영화의 잔인한 살인 장면의 우려스러움을 나타낸 것이다.
17년 전 이던가, 60대 노부부를 토막 살해한 범인이 아들로 밝혀져 세상을 놀라게 했었고, 30대 주부 토막살인사건은 한 스릴러 영화의 범죄수법을 그대로 모방했었다는 수사발표는 우리 사회의 병리현상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을 것이다.
요사이 메스컴에는 자식이 부모를, 부모가 자식을 죽이는 사건이 TV와 신문에 보도되고 있다.
인간이 어떻게 이렇게 까지 잔인해 질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인성교육의 절실함을 느끼며 역사를 연구 해 보니, 고대 유럽의 국왕들은 사람을 죽이는 일이 하나의 오락에 불과했다.
사람이 죽어가는 모습을 즐기다 보니 그들의 살인 방법은 갈수록 잔인해 지고 있었다.
기원전 6세기 그리스의 폭군 파라리스는 사람을 불길속에 던져놓고 죽어가는 모습을 감상했고, 기원 전 4세기 알렉산더 왕은 사나운 사냥개의 무리들이 사람을 물어뜯어 죽이는 모습을 자세히 지켜보며 즐겼다. 기원 1세기 로마황제 칼리굴라는 사람을 바닷속에 던져 허우적 거리며 죽어가는 모습을 즐겼다 한다.
이같은 잔인한 살인이 일반사회까지 번져 18세기 유럽사회에서는 한동안 사지를 절단해 죽이는 토막살인이 유행되기도 했었다.
현대에 이르러 많은 과학자들이 잔혹살인의 동기를 찾아내려 많은 연구를 하고 있는데, 그 결과 많은 연구 논문이 발표 되었다,
그 중에 제일 신빙성이 있는 논문은 뇌와의 연관성을 발표한 논문이었다.
사람의 뇌속에 있는 작은 편도핵(扁桃核)이 사람을 잔혹해 하는 원천이라고 주장했다. 편도핵을 전류로 자극하는 실험을 한 결과 피실험자가 극도의 난폭성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개의 잔혹살인자들은 뇌에 크고 작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약 20년 전, 미국 택사스주 한 대학의 탑 위에서 총기를 난사해 18명을 죽인 범죄자는 뇌종양으로 밝혀졌고, 시카고에서 8명의 간호사를 죽인 범죄자는 유년시절 그네에 머리를 세게 부딪혀 의식을 잃었던 적이 있었다 한다.
안락과 권태로 인한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는 과학자들도 있다. 고대 유럽의 국왕들이 이 경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모든 것이 충족된 상태에서 좀 더 끔찍하고 기이한 체험을 위해 저지르고자 하는 잔혹한 살인행위의 욕망은 현대인의 심리속에서도 얼마간 자리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
그렇게 되면 근심, 걱정없는 사회가 오히려 흉악범죄의 요인을 구석구석에 숨겨놓고 있는 셈이다.
자식이 부모를, 부모가 자식을 죽이는 살인은 우리사회의 인성교육이 잘못되었다는 결론 외에는 다른 설명이 되지 않는데 언제까지나 이같은 흉악한 살인사건에 대한 두려움을 지니고 살아야 하는지 정부는 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