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0-23 오후 02:47:4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특별기고

[발행인 칼럼=이중희] 명분·실리 다 잃고 부족함만 보인 여당


이중희 기자 / ijh460325@hanmail.net입력 : 2016년 10월 04일
 
↑↑ 이중희 포천신문 대표이사, 포천문화원 부원장
ⓒ (주)포천신문사 
현 정치권이 강대강으로 대치했던 모습은 국민이 보기에 너무 한심해 보이고 이러다가 김정은의 핵인질로 끌려다닐 수 밖에 없는 지경에 까지 이르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국정감사는 정지됐었고 예산안 처리와 경제정책은 중단됐다. 여·야가 오로지 당리당략에만 집중돼고 국가의 장래와 국민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

여당 대표는 단식을하면서 ‘국회의장이 물러나든가 내가 죽던가’ 양자 택일을 하겠다니 이것이 여당 대표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행위인지 의심스럽다.

여당이 국정감사를 거부하고 야당은 여당에게 국정감사에 응하기를 기다리는 모든 것이 비 정상임을 보면서 안타까움에 옛 역사에서 지혜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글을 써본다.

상용(商容)은 노자(老子)의 스승이었다.

스승이 임종하려하자 노자는 마지막으로 가르침을 청했다.

상용이 입을 벌리며 말한다. “내 혀가 있느냐?”

노자가 대답한다. “예 있습니다”

상용이 묻는다.“이(치아)는 있느냐”

노자가 대답한다. “하나도 없습니다”

상용이 말한다. “이제는 알겠느냐”

노자가 대답한다. “강한 것은 없어지고 부드러운 것은 남는다는 말씀이시군요”

말을 마친 상용이 돌아 눕는다.

노자의 유약겸하(柔弱謙下). 즉, 부드러움과 낮춤의 철학이 여기에서 부터 시작되었다고 학자들은 기록하고 있다.

후대에도 “혀는 남지만 이(치아)는 없어진다, 강한것은 끝내 브드러움을 이기지 못한다, 문짝은 썩어도 지도리는 좀먹는 법이 없다. 편벽된 고집이 어찌 원융(圓融)함을 당하겠는가?”라고 했다.

강한 것은 남을 부수지만 결국은 제가 먼저 깨지고 만다고 했다. 부드러움이라야 오래 가고, 어떤 충격도 부드러움의 부피 앞에서 튀어오르지 않는다. 강한 것을 더 강한 것으로 막으려 들면 둘 다 부서지고 만다.

출입을 막아서는 문짝은 비바람에 쉬 썩지만 문짝을 여닫는 축 역할을 하는 지도리는 오래될수록 윤이나고 썩지않는다. 어째서 그럴가?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하나만 붙들고 고집을 부리기 보다 이것저것 다 받아들여 자기화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여씨춘추(呂氏春秋)에도 “흐르는 물은 썩지 않고, 문지도리는 좀먹지 않는다. 움직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고인 물은 금방 썩는다. 흘러야 썩지 않는다. 정체된 삶, 고여있는 나날들, 어제가 오늘 같고 내일이 오늘 같다면 발전이 없다. 이제까지 문제 없었으니 앞으로도 문제 없겠지 등 현 상태에 안주하려는 순간 조직은 썩기 시작한다. 흐름을 타서 결에 따라 부드럽게 흐르는 것이 중요하다.

변화와 개혁을 이루어 내는 안목이 필요하다. 강한 것을 물리치는 힘은 부드럽게 몸을 숙이는 데서 나온다. 부드러운 혀가 딱딱한 치아를 이긴다.

국정감사기간, 여당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다운 면모를 보여준 김영우 국방위원장의 징계 안건이 논의되고 있다고 한다. 누구의 발상인지 한심하다.

국민의 눈에는 박근혜대통령에게 직언(直言)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으니 걱정이다.

현 정치권이 유념하기를 바란다.

이중희 / 포천신문 대표이사, 포천문화원 부원장
이중희 기자 / ijh460325@hanmail.net입력 : 2016년 10월 04일
- Copyrights ⓒ포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
이름 비밀번호
개일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겨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PBS 포천방송 TV
경기도
생활상식
가장 많이 본 뉴스
정보 커뮤니티
상호: 포천신문 / 주소: 경기 포천시 해룡로 130-38 (동교동)
발행인·편집인 : 김현영, 편집인 강신옥 / mail: ipcs21@hanmail.net / Tel: 031-542-1506~7 / Fax : 031-542-111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 아50080 / 등록일 : 2009년 6월 22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현영
Copyright ⓒ 포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