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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부사의] 진리(眞理)와 다수결(多數決)

현상보다 원칙을 보자
이규임 기자 / 입력 : 2016년 09월 26일
 
↑↑ 이규임 한국영상제작학회 명예회장
ⓒ (주)포천신문사 
우리는 다수결(多數決)을 최선(最善)의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그 횡포(橫暴) 속에 살고 있다. 다수결이란 회의에서 토의되는 안건(案件)을 회의의 구성원 중 다수의 찬성으로 가부(可否)를 결정하는 일을 말한다. 그러나 다수결이 최선은 아니다.

다수결은 차선(次善)일 뿐이다. 최선의 방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다수결의 차선책을 말하는 것이다. 다수결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채택한 제도(制度)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이 점을 잘 알아야 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다수결이 최선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것은 허상(虛想)일 뿐 진리(眞理)는 아니다. 숙명적으로 많은 괴리(乖離)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진리는 다수결이 아니다. 다수결로 진리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진리란 참된 도리(道理) 바른 이치(理致)이다. 어떤 명제(命題)가 사실과 일치하거나 논리의 법치에 맞는 것이다. 언제나 누구에게나 타당(妥當)하다고 인정되는 인식의 내용이다. 도리란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바른 길을 말하는 것이고 이치란 사물의 정당한 조리(條理)를 말하는 것이다. 도리에 맞는 근본 뜻을 말하는 것이다. 타당하다는 것은 사리에 마땅하고 온당하다는 것이다. 철학(哲學)에서 어떤 판단이나 처사(處事)가 실정과 도리에 합당하여 인식(認識)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을 때 부르는 이름이다.

다수결이란 상대적(相對的)인 것이다. 진리는 그게 아니다. 진리는 상대적인 것이 아니다. 절대적(絶對的)인 것이다. 상대는 이렇게 할 수도 있고 저렇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선택(選擇)의 여지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영어로는 초이스(choice)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절대는 그게 아니다. 절대는 상대가 끊어진 것이다. 상대가 끊어진 자리 이것이 절대의 자리이다. 절대란 상대가 없다는 말이고 하나라는 말이다. 진리는 하나이고 초이스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 물론 제도권의 세계에서는 다수결이 절대적일 수 있다. 학문(學問)의 세계에서는 그게 아니다.

학문의 세계에서는 다수결이 절대적일 수 없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그것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분야의 권위자(權威者)가 아니라고 하면 아닌 것이다. 그래서 진리는 다수결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권위란 무엇인가? 권위는 타의 추종(追從)을 불허하는 것이다. 영어로 오쏘리디(authority)를 말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절대적인 것이다. 학문의 세계란 과학의 세계를 말하는 것이고 이론의 세계를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론이란 또 무엇인가? 이론이란 물증으로 말하는 것이고 수치로 말하는 것이다. 원인과 결과를 데이터로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엄밀히 따지면 이론도 절대적이 아닐 수 있다.

새로운 데이터가 나오면 이론도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운 데이터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것을 절대적인 것으로 간주(看做)하고 받아들이는 것뿐이다. 독일이 통일되기 전 세계의 석학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한국이 먼저 통일된다고 입을 모았었다.

그런데 어찌되었는가? 독일이 먼저 통일되지 않았는가? 원칙은 생각지 않고 현상만 봤기 때문이다. 허상만 봤기 때문이다. 나타난 현상만 가지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상도 중요하지만 원칙이 더 중요한 것이다. 원칙이 코즈(cause)라면 현상은 이훽트(effect)이기 때문이다. 이훽트만 보아서는 안 된다. 코즈도 보아야 한다. 이것이 진리이기 때문이다.

다수결이 만능(萬能)은 아니다. 참(眞)을 보아야한다. 진리를 보아야 한다. 어느 나라 어느 곳에서나 국민이 위정자(爲政者)를 규정하는 것이지 위정자가 국민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다. 위정자가 의회를 장악(掌握)했다고 해서 그 수가 많다고 해서 나라와 국민을 제멋대로 규제(規制)하려 해서는 안 된다. 다수결로 진리를 규제하려는 것만큼이나 어리석은 짓이기 때문이다. 알아듣기 바란다.

이규임 / 한국영상제작학회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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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임 기자 / 입력 : 2016년 09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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