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사의 발전에서 커다란 역할을 했던 철도는 한 지역의 도시발전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교통 인프라였다. 과거 철도는 단순히 교통수단이 아니라 철도역사(驛舍)와 광장을 중심으로 지역의 문화가 교류하고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는 정보공유의 장이자 경제활동의 원동력이었다. 현대사에서도 철도가 지나가는 지역이 주요 산업 발달의 전초기지였으며 경제성장의 핵심도시였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중요하고 꼭 필요한 철도가 포천에는 없었다. 바다와 산과 도시와 농촌이 모두 있다는 경기도의 31개 시·군 가운데 포천에만 고속도로도 항만도 공항도 심지어 철길 단 1m도 없었던 것이다.
포천에 철도가 없는 것은 포천시민들이 원하지 않았기 때문은 아니다. 오랜 시간 그토록 많은 염원과 바램들이 있었지만 전방지역이라는 이유로, 군사지역이라는 이유로 또 안보 등의 이유로 우리는 철도 유치에 고배를 마셔야 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4년 고속철도를 개통하면서 명실상부한 철도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으며 광역철도망 구축이라는 정책에 힘입어 여러 지역의 철로가 전철로 바뀌거나 복선 철로로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경제적인 측면에서 볼 때 민자(民資)가 유치되어 건설되는 민자 역사들이 속속 들어서 그 일대가 새로운 쇼핑과 문화의 중심지로 기능이 확대되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매우 큰 것을 볼 수 있다.
2010년 교통연구원의 논문에 의하면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일본, 프랑스, 홍콩 등 다른 나라에서도 고속철도를 개통하면서 철도 역사(驛舍)를 새로운 지역 발전의 거점으로 기능을 확대하여 육성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프랑스의 예를 보면 프랑스의 철도는 도시 내 메트로, 지역 간 대중교통수단 레일 네트워크, 도시 내 보조교통수단인 트램웨이, 트램 트래인으로 구성 되어있는데, 모든 대중교통 수송 중에서 철도가 83.6% 버스가 16.4%를 담당하고 있다. 우리나라 수도권의 철도시설은 영국 런던 대도시권의 지표를 100으로 하였을 때 인구 당 14% 면적당 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고, 가까운 일본 동경 대도시권의 대중교통체계 역시 철도가 중심이며 버스는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철도교통이 90% 버스가 10%의 수송을 분담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광역전철 개통 이후 전철 개통지역에서 서울시 등 수도권으로 의 통행이 크게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2006년 수도권 가구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경원선의 경우 개통이후 서울시 관련통행이 전체 89.3%나 되었으며 중앙선의 경우도 84.3%가 서울시 관련통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하면 수도권 광역전철은 서울시를 중심으로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경기도로의 통행량 유입을 증가시키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광역전철 개통 후 타 교통수단에서 광역전철로 수단을 변경한 비율도 45.8%로 매우 높게 나타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철도의 선호도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지역 중심지는 모두 철도역과 인근 거리에 있으며 철도가 없던 곳도 철길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도심권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자주 보아왔다. 이와 같이 그 지역의 번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철도가 2016년, 드디어 포천에도 들어 올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바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천도 당당하게 철도망이 들어서는 지역으로 적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대도시권 교통망 해소 지역으로 도봉산에서 포천까지의 구간이 새로운 철도 건설 지역으로 포함되어 있다. 29km의 연장거리와 1조8천억이라는 사업비까지 예상되는 것으로 나와 있어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달리는 철마의 힘찬 모습을 포천에서 보게 될 날을 가슴 벅차게 그려 보게 된다.
그렇게 때문에 이런 시점에 발맞춰 포천의 모든 시민들과 여러 분야의 지도자들, 그리고 여·야를 막론한 정치인들이 하루 속히 그렇게 바라던 철도가 속히 들어 올 수 있도록 힘을 모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가져본다.
과거 우리는 지하철 7호선의 연장을 기대하며 한동안 철도의 꿈을 꾸었고, 광역철도망 계획에 우리 지역이 포함될 수 있기 위해 엄청난 서명 운동도 했었다. 그것은 모든 포천시민들이 주지하고 있는 바처럼 원활한 교통 인프라의 구축만이 우리 지역의 경제를 살리는 키워드이며 이를 통하여 더 많은 사람이 유입되고 더 많은 기회가 생겨 해당 지역을 살리는 다른 도시들의 경험을 보았기 때문이다. 최근 포천은 군사지역, 긴장지역 이라는 과거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산업도시, 관광도시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점차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포천에 철도가 들어오게 된다면 포천 발전은 주마가편(走馬加鞭)의 형세가 될 것은 볼 보듯 빤한 것이다.
인근 도시들의 경우도 철도가 들어 올 경우 이용객이 해마다 늘어나고 이들의 행선지가 대부분 서울과 그 인근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하는데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철도의 등장만으로도 우리 지역에는 많은 인구의 유입은 물론 관광, 산업 등에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대학교 유치에도 결정적인 장점을 가지게 된다. 큰 기대를 가졌던 경복대학의 경우에 학생들의 접근권이 문제가 되어 극히 일부 학과만 남겨 둔 채 타 시로 이전을 하였다. 철도가 개통이 된다면 우리시에 더 많은 대학교들이 들어 올 수 있을 것으로 보며 그로인한 교육도시로의 도약 또한 결코 꿈만은 아닐 것이다.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언급한 대로 철도는 기존에 이미 철도가 들어와 있는 지역은 물론 새로 들어가는 지역에서도 지역 경제 발전에 매우 커다란 유의미한 발전을 가져 온다고 한다.
포천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지금도 어렵게, 어렵게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여러 사람들의 노고와 수고를 생각 할 때 철도의 유치야 말로 진정한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포천의 인구가 감소하고, 출산율이 저조하다는 자조 섞인 말들을 많이 하지만 우리가 가시적으로 포천의 경쟁력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볼 때 철도만큼 요긴하고 중요한 도시 요소는 또 없을 것이다.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이 지금은 비록 계획을 하는 단계에 불과하다고 과소평가 할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포천역이 개통되는 그 날을 위해 이제야 말로 우리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이유, 바로 철도와 함께 비상을 꿈꾸는 포천의 미래발전 바로 그것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