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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이중희] 아우렐리우스에게서 배워보면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6년 09월 06일
 
↑↑ 이중희 포천신문 대표이사 ,포천문화원 부원장
ⓒ (주)포천신문사 
역사를 공부하다보면 언제나 최고의 권력자는 고독하였다

주위에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권력을 얻으려는 아첨배들이 찾아와 굽신대며 주위를 메우기 때문이다.

정직한 인물은 권력자 옆에 알짱거리지 않는다. 권력자에게 믿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큰 자산이다.

루즈벨트대통령의 진실한 친구 홉킨스 같은 친구가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요 행복인 것이다.

로마제국의 아우렐리우스는 16대 황제이면서 스토아 철학을 꽃피웠고, 온 유럽과 지중해를 수영장으로 만들어 권세가 하늘을 찌를 만큼 대단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많은 보고를 받아야 했고,정직한 말과 아첨을 구별해야 했고 많은 사건들에 묻혀야 했다.

아우렐리우스에게는 믿었던 친구 카시우스 장군이 있었는데, 그는 카시우스를 진실한 친구로 믿고 에집트 근방의 국경을 맏겼었다.

그런데 자기에게 충성으로 국경을 잘 지켜줄 줄 알았는데 카시우스는 임지에서 스스로 황제임을 선언하고 반란을 일으켰다.

믿었던 친구가, 의리를 지킬 줄 알았던 친구가, 형제처럼 믿고 의지했던 친구가 배신을 한 것이다. 아우렐리우스 황제는 무엇보다도 배신감과 모욕감이 컸다.

모든 대신들과 주변 사람들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 배신자에게 참혹한 죽움을 내려 응징해야 한다고 큰 소리로 성토했다.

황제에게 잘 보이고 충성을 보일 수 있는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그런데 아우렐리우스 황제는 조용한 침묵속에서 그날의 명상록에 이렇게 기록했다.

“절대로 감정에 휩쓸리지 말고 망동을 삼가라, 남이 나를 모욕하더라도 내가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참 큰 인물이 아니면 쓸 수 없는 차분하고 침착한 마음 상태의 글 이다.

말이 쉽지 믿었던 친구에게서 배신을 당하여 분노가 서릿발처럼 솟구칠 때 침착하고 차분 해 질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인내와 인격의 내공이라 하겠다.

배신에 대한 실망으로 분노가 솟구칠 때 분노를 성찰의 에너지로 교체하는 능력과 지혜를 배울 수 있다면 얼마나 큰 행운이겠는가.

아우렐리우스 황제는 차분하게 분노를 가라 앉힌 후에 그는 친구 카시우스를 만나러 먼 길을 떠난다.

왜 그래야 만 했느냐고 묻기 위해서다,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 본 후에 친구의 말이 옳다면 권력을 양도하여 주려는 것이었다.

어쩌면 당하는 쪽에서는 배신이지만, 하는 쪽에서는 홀로 자기의 길을 가는 것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친구를 만나러 가는 도중에 카시우스가 누군가에게 칼을 맞고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아우렐리우스 황제는 통곡을 했다.

자기 분수를 모르고 반역의 칼을 뽑은 친구의 배신이 아파서가 아니라, 상처난 우정을 화해하지 못하고 떠난 친구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다.

배신을 당했을 때 우리는 어떻게 행동 할 까를 생각해보자.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화를 내며 응징하는것. 아니면 왜 그래야 만 했느냐고 묻는것.

신뢰하는 자 만이, 진정으로 신뢰하는 자 만이 물을 수 있는 말, 그것은 “왜 그래야 만 했느냐”일 것이다.

속고 살지 않기위해 그 누구도 믿지 않을 수 도 있다.

그러나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 누구에게도 믿음을 주며 일하지 못한다. 아무도 믿지 못하는 사람은 실은 자기 자신도 믿지 못하는 것이다.

“인간의 불행은 타인의 마음을 꿰뚫어 보지 못해서가 아니라, 자기 마음을 주시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철학자 아우렐리우스는 말하고 있다.

이중희 / 포천신문 대표이사 ,포천문화원 부원장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6년 09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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